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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생명을 가지고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을 믿어야 했다.

무대 아래에는 적지 않은 거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

그 순간 그들은 모두 침묵하며 누구도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방열길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할아버지, 설마 사고가 나지는 않겠죠?"

방선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한근명의 의술은 할아버지 위에 있잖아요. 자기 입으로 자기가 만든 독극물을 해독할 약이 없다고 한 것을 보아 정말 해독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잖아요."

방영길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모르겠구나."

방선미가 제안했다.

"그럼 멈추는 게 어때요?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에요. 전국적으로 아니,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금 이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방영길도 그만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제지할 수 없었다. 멈추는 순간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한의학은 서양 의술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았으며 그는 죄인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으며 사람들의 비난을 들어야 할 것이다.

무대 위.

이수빈은 머뭇거렸다.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초현 씨, 당신이 약을 복용해 줘요."

"네?"

김초현도 멍해졌다.

"그... 그게."

그녀도 죽음은 두려웠다.

비록 강서준을 믿고 흑룡을 믿지만 그래도 죽음은 두려웠다.

하지만 한근명은 독소가 1분 안에 몸 전체에 퍼질 것이고 3분 만에 사망할 것이라고 했다.

흑룡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3분 안에 수만 가지 약재에 대한 해독제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한근명이 직접 말했다. 자신이 만든 독극물에는 해독제가 없다고.

김초현이 두려워하는 걸 본 강서준도 어쩔 수 없었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저따위 독극물에 사람들이 겁먹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

"당, 당신이 진짜 흑룡이에요?"

이수빈이 다시 물었다.

그녀는 명확한 답을 얻고 싶었다.

만약 강서준이 흑룡이라면 그는 이 도박을 해보고 싶었다.

도박에서 패배해서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 해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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