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5화

여자 팬들은 채우석과 잠자리를 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

“호의를 무시하네.”

채우석은 콧방귀를 뀌었다.

김초현이 가고 여자 팬들이 사진 찍어 달라고 몰려들었다.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와는 허리를 껴안거나 어깨를 안아 주고

평범하게 생긴 여자는 그냥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팬 서비스를 끝낸 채우석은 2층에 있는 방에 들어가 쉬려고 했다. 방안에 매니저 홍연이 들어와 있었다. 홍연은 30대 초반이지만 관리를 잘한 덕분에 나이보다 한창 어려 보이고 피부도 희고 부드러웠다. 섹시한 옷을 입고 침대에 누운 모습은 엄청 고혹적이었다.

“홍연 누나.”

채우석은 얼굴에 화색을 띄며 흥분했다.

“맞춰 봐요. 내가 오늘 누굴 만났는지.”

홍연은 이런 말에 익숙한 듯 대충 받아 쳤다. “또 어느 팬이 맘에 들었어?”

“팬이 아니고, QS 그룹 이사장님을 봤어.”

“뭐?”

그 말에 홍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야? QS 그룹 이사장이 맞아?”

“정말이라니까, 잘못 볼 리가 없어.”

채우석은 감격에 겨워하며 말했다.

QS 그룹 이사장에게 찍힌 후 연예인 생활이 바로 끝났다. 그러니 언제라도 만나서 사과드리고 싶었는데 하느님이 그 마음을 헤아려 준 것 같았다.

“홍연 누나, 나 오늘 여기서 묵을게. 이사장님 찾아가서 사과하고 용서를 빌 거야. 그러면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다시 내 인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꿈에서도 다시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

그런 채우석에게 홍연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정중하게 사과드려야지. 우석, 이사장님 만나면 태도는 바르게 하고 뭐라고 해도 웃으면서 들어야 돼. 절대 반박하지 마. 무릎 꿇으라면 꿇어, 알겠지?”

“알았어. 하지만 나도 연예인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순 없어. 그러니까 조금 늦게 찾아가도 되겠지?”

그래도 명색이 연예인인데 창피는 당하고 싶지 않았다.

홍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렇게 해.”

“참, 나 마음에 드는 팬이 있는데. 여기 불러 줄래?”

그 팬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