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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안하무인이던 채우석이 깜짝 놀랐다. 결국 찍소리도 못하고 다시 노래를 부르러 무대 위로 올라갔다.

강서준이 임지수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었다.

“신경 쓰지 마. 미안해할 것도 없어. 여기서 잘 먹고 잘 놀면 돼.”

“고마워.”

임지수는 다시 한번 감격했다.

“고마울 것까지 없어.”

옆에서 강서준을 지켜보던 서청희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저 자식, 만만치 않은데?’

지금까지 멍청이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여겼는데 방금 보여준 행동은 참말로 놀라웠다.

서동윤의 경호원을 쓰러뜨리는 건 물론 정용익 일행도 파티에서 쫓아냈다. 게다가 연예인 채우석마저 예의를 갖추면서 ‘이사장’이라고 불렀다.

‘대체 무슨 이사장일까?’

“강서준 씨.”

“네?”

강서준이 돌아보자 서청희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기 우리 테이블에 합류하죠?”

하지만 강서준은 거절했다. “아니, 사양할게요.”

다시 구석진 소파에 왔을 때 백수나 다름없는 동창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서청희도 자신의 자리에 돌아갔다. 자리에 앉자 김초현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방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서청희가 김초현에게 바싹 다가가 물었다.

“초현, 네 남편 뭐하는 사람이야?”

“응?”

갑작스러운 질문에 김초현은 당황했다.

‘뭐하는 사람이냐니.’

묻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서청희가 다시 물었다.

“전에 무슨 일을 했었어?”

“남편이 입대한 뒤 남황에서 제대했어. 그것도 흑룡군에서 말이야.”

김초현은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

“지금은 QS 그룹에 취직했어. 일개 직원이긴 하지만 워낙 회사 입사 기준이 높아서 취직하기도 힘들다고 하더라.”

강서준이 QS 그룹에 출근하는 사실은 서청희도 알고 있다.

다만 왠지 모르게 평범한 인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멀리 앉아서 아직도 밥을 먹고 있는 강서준을 힐끗 보고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식사는 계속되고 채우석은 다시 노래를 불렀다.

식사가 끝나기 전에 이미 스무 곡을 다 불렀다.

식사를 마친 김초현은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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