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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SA 별장에 가족들이 모였다. 모두 굳은 얼굴만 보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초현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그들의 표정만 살폈다.

“아빠, 엄마. 강서준을 탓하지 마. 다 나를 위해서야. 부부 사이에 이런 짓을 한 내 잘못이야.”

하연미가 벌떡 일어서더니 바로 뺨을 쳤다.

“저 자식이 또라이 짓을 한다고 너도 따라 해? 노석훈이 어떤 인물이고 강서준이 어떤 자식인지 구분이 안 돼? 비교할 수 없는 상대야. 네가 한 마디만 했어도 WE 가문에서 강서준을 내쳤어. 근…근데…”

하연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능력 있는 사위를 얻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강서준 때문에 망쳐버렸다.

김초현은 벌건 손자국이 난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울먹거렸다.

“내 탓이야? 이게 다 엄마 아들이 저지른 일이잖아. 내 돈만 건들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어!”

“너 계속 말대꾸지?”

하연미가 대노하며 또 뺨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김초현이 벌떡 일어서며 반박했다.

“사실이잖아. 쟤가 잘못한 건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돼?”

그 말에 김현이 불만을 토로했다.

“누나, 날 비난하지 말아야지. 내가 아니면 WE 가문에서 호의를 베풀지 않았어. 이제 다 끝났어. 그동안 계획했던 것들이 다 강서준 때문에 망했어.”

강서준은 옆에 앉아 담배만 피웠다.

이 집안 일에 끼고 싶지 않을 뿐이다.

쾅쾅쾅.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김호가 열어줬다.

WE 가문에서 예물과 웨딩드레스를 돌려받으러 왔다.

하지만 웨딩드레스는 이미 입었으니 돈으로 배상하 되, 3일 내에 배상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SA 가문을 고소한다고 경고했다.

“망했어. 망했어.”

김현이 힘없이 소파에 주저 앉았다.

“이럴 줄 알았어. 저 가문에서 가만 있을 것 같아? 이건 시작일 뿐이야. 무조건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하연미와 김호는 겁에 질려 얼굴이 퍼렇게 되었다.

‘가격에 따른 배상? 이 집안에 무슨 돈이 있다고.’

강서준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노진광이 분명 별장에서 복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빨리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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