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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김초현은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 시간에 돌아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타올랐다.

그녀는 창피함을 느꼈다.

강서준과 아직 이혼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른 남자와 약혼을 했으니 그녀는 자신이 염치를 모른다고 느꼈다.

그녀는 노석훈을 애처롭게 바라봤다. "약혼은 조금만 미뤄도 될까, 내가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그때 약혼하면 안 될까?"

노석훈은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김초현, 그게 무슨 뜻이야?"

"그게..." 김초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서준은 무대 아래에 서서 무대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백조 같은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씨, 절대 당신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 부부이고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다른 사람과 약혼을 하다니요."

김초현이 어쩔 수 없이 이런 행동을 한 건 알았지만 강서준은 그래도 원망을 했다.

그동안 그는 아무런 원망 없이 김초현의 옆을 지켰다.

김초현은 그런데 그가 없는 틈을 타 다른 사람과 약혼하려 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아직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혼을 원한다고 말하면 거절하지 않아요."

강서준이 강중에 돌아온 이유는 전부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

생명의 은인인 김초현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온 것이다.

그는 김초현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김초현의 뜻에 모두 따를 의향이었다.

"왜 이렇게 소란을 피워?"

하연미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오늘 초현이한테 얼마나 좋은 날인 줄 몰라? 네가 뭔데 여기를 끼어들어, 초현이 너랑 함께 하면 네가 뭘 해줄 수 있는데?"

강서준은 손을 들어 그 손을 막았다.

하연미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동안 내가 어떤 수모를 당해도 묵묵히 받아들였어요, 난 지금 김초현의 말이 듣고 싶은 것뿐입니다."

그는 김초현을 노려보았다.

김초현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자신이 강서준에게 미안한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내로써 하지 말아야 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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