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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2화

거대한 제국의 병은 천상의 기념비 우로 떨어졌고 기념비는 절반 부서져 땅에 떨어졌다.

붐!

기념비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마치 지진이 오는 것 같았고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는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마록은 저 멀리 공중에 서서 온 힘을 다해 제국의 병을 공제하였지만 이젠 이것 또한 그에게는 극도로 지친 일이 되었다.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핏줄로 가득 찼고 이마에서 땀 구슬이 끊임없이 굴러떨어졌다.

“어서 폭발해!”

마록이 큰 소리로 포효했다.

그가 가볍게 손을 흔들자, 저 멀리 있던 거대한 검은 장검이 다시 한번 날아왔다.

이번에는 천상의 기념비 두 개가 날아와 검을 막았다. 기념비들은 다시 한번 쓰러졌고 강서준은 상처를 입었다. 이제 그의 진원은 거의 고갈되어 천상의 기념비를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

천상의 기념비에 의해 형성된 마법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서준 역시 하늘에서 떨어져 땅의 폐허에 묻혔다.

그가 마음을 움직이자, 천상의 기념비는 잔여 빛으로 변해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며 일어날 힘조차 내지 못했다.

마록도 마찬가지였다. 제국의 병을 무리하게 활성화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한 그는 천상의 기념비가 만들어 놓은 마법진을 파괴한 후 기운을 잃었다.

제국의 병은 점차 작아지더니 검은빛으로 변해 몸속으로 사라졌고, 하늘에서 떨어져 땅으로 내려앉았다.

극도로 외진 지역.

수천 명의 생명체가 이 전대미문의 전투를 지켜보았다.

“자, 누가 이겼나요?”

그들은 모두 강서준과 마록이 차례로 쓰러지는 것을 두 눈 똑똑히 보았지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강서준과 마록의 무기는 너무 무서웠고, 제국의 무기를 가진 두 사람을 만약 가까이한다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기에 그들은 감히 가까이 가지 못했다.

치열한 전투는 정적 속에 잠겼다.

땅에 파묻힌 강서준은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현재 그의 몸에 있는 진원은 모두 고갈되었다. 마기 또한 거의 고갈되었다. 몸 안에 남아있는 약간의 마기만이 심하게 다친 몸을 고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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