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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6화

“먼저 나가 있으세요.”

강서준이 다시 한번 명령했다.

청하가 말했다.

“아버지, 이 사람은 천궁 소장로의 제자인데, 아버지를 구할 방법이 있다고 해서 제가 데려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구천의 얼굴에는 무력감이 감돌았다.

그는 지금 청하의 기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청하에게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았다.

“청하, 먼저 나가 있어. 이분이랑 잠깐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다.”

“네.”

청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려고 돌아섰다.

그녀가 떠난 뒤에야 구천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머물렀다. 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물었다.

“이봐, 젊은이, 자네 서안천파에서 보낸 거 맞지? 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이 제자들을 이끌고 와 화탑 경쟁전에 참가할 만큼 간단한 목적을 가질 사람이 아니지. 내가 아직 살아 있는지 확인하려는 거겠지, 맞지?”

그는 강서준이 서안천파의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현천성황이 보낸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저는 천궁의 제자이고 스승은 소월산이며 서안천파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좋아, 돌아가서 현천성황에게 알리거라. 내가 아직 죽지 않았으니 우리 고대 문파를 무너뜨리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맞을 거라고.”

강서준은 자리를 뜨지 않고 구천에게 다가갔다.

구천은 강서준을 멀리 날리기 위해 한 방 날렸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 눈을 크게 떴다.

“너, 너, 너 마기가 너한테 효과가 없다고?”

구천의 몸에 있는 마기는 매우 강해 아무도 가까이 다가올 수 없었다. 그러나 채 자라지도 않은 아주 젊은 애가 자신 쪽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자, 구천은 충격을 받았다.

강서준은 구천 옆에 앉았다.

그는 구천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제가 당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농담으로 느껴지나요? 이제 어떻게 이것에 오염이 되었고 어떻게 다쳤는지 말해보세요.”

구천은 충격적인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심호흡했다,

“말하려면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가야 해. 수년 전, 아마 이십 년 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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