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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천궁의 장로에게 청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장로님, 고대 시절, 마족의 세력이 이미 지구를 떠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마족의 흔적들이 지구에 남아 있습니다. 이 흔적들은 삼천 봉지의 곳곳에 퍼져 있고요.”

“아버지는 마족의 흔적을 우연히 부딪쳐 그들의 힘으로 상처를 입었고 그들의 기운에 오염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는 마기에 시달리지 않고 폐관 생활을 잘해왔는데, 이제는 몸속의 마기를 거의 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장로들이 손을 잡고 억제하지 못하면.”

청하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소월산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고대 문파의 수장이 실제로 상처를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강서준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마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그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마족의 몸이었기에 마기 따윈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고대 문파 수장의 몸에 있는 마기를 꺼내줄 수 있었다. 심지어 꺼낸 마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원계였다. 그가 마족의 몸이라는 것을 알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는 큰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 뻔했다.

“우리 천궁의 학장께 알리면 어떨까?”

소월산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학장이 나서서 고대 문파의 원로들을 단결시키면 마기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있어.”

청하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말했다.

“소용없어요, 사부님은 이미 이 일을 알고 몇 년 전에 오셨으니, 사부님이 움직인다 해도 아버지의 몸에 있는 마기를 제압할 수 없을 겁니다.”

“학장께서 오래전에 알고 계셨군.”

소월산은 심호흡했다.

“아이.”

청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장로님, 쉬시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저 먼저 돌아갈게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강서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만약 정체를 밝히게 된다면 단순히 서안천파 장로 한 명의 주의를 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서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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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 창권
돈주고읽는건데 10회쯤읽게 항ᆢ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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