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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이윽고, 그는 반짝이는 빛과 함께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다음, 선부 내부.

선부에 나타난 소소는 큰 타격을 입은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강서준, 외부 세계가 나에게 저항하고 있고, 그 비문이 나를 해칠 수 있으니까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수 없어.”

소소의 목소리는 선부 안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전 왜 괜찮죠?”

“네 수련이 약해서 도를 이해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비문은 널 해칠 수 없어.”

소소가 대답했다.

강서준은 다시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소는 말했다.

“서두를 필요 없어, 이곳은 분명 어떤 초강자가 남긴 흔적이 있을 거야, 분명 이곳에 그의 영혼이 남아 있을 거야.”

소소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서준의 시야에 하얀빛 점이 서서히 모였고, 이 빛 점은 점점 모여 그림자를 형성했다.

그것은 사람의 그림자였다.

강서준은 흰 가운 차림의 사람이 검은색 긴 머리를 하고 있으며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디어 누가 왔나?”

그림자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그에게 말을 거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잣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순간 소소는 강서준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강력한 힘이 강서준과 선부의 연결을 강제로 끊어 버렸다. 강서준은 이제 소소가 무슨 말을 해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반면 강서준은 소소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는 눈앞에 떠 있는 그림자를 바라보며 경건한 얼굴로 주먹을 쥔 채 입을 열었다.

“후배 강서준, 선배한테 인사를 올립니다.”

“흠.”

그림자는 강서준의 말에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지가 스스로를 봉인하고 회귀의 땅이 열렸으니 드디어 이런 날이 온 것 같군.”

그림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선배님, 혹시 누구시죠?”

강서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제야 그림자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나라는 존재 덕분에 하늘이 존재하곤 하지. 난 무천이라고 한다.”

강서준은 무천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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