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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겁이 났던 허우환이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강서준과 더는 싸우고 싶지 않았다.

강서준이 허우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강서준은 이번 기회에 허우환을 죽여 창계 생령들에게 제대로 교훈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허우환을 죽이면 그는 무조건 창계의 분노를 살 것이다. 이것은 창계가 인류에게 복수할 수 있는 빌미를 쥐여주는 것이다.

그가 창계 생령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범한 지구인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전투가 벌어졌고 그는 자신의 육체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몸속에 강력한 마기를 품고 있었다. 부상을 당할 때마다 체내의 마기는 소모되어 자동으로 회복된다. 현재 체내의 마기는 이미 태반이 소모되었고, 그는 자신의 부상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강서준은 자신의 체력이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기가 소진되면 자가 치유 능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멈추세요."

그때 헌랑이 앞으로 나서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여기까지 하시죠. 전투는 여기서 종료되었습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과한 요구가 아니면 기꺼이 승낙할 것입니다."

헌랑이 나서서 전투를 끝내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의견도 내지 않았다.

강서준은 강한 실력을 보여줬다. 모두가 인정한다. 그는 창계의 생령들과 비슷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강서준이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는 자신을 진정시켰다.

곧 그를 감싸고 있던 마기가 사라졌다.

허우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그는 정말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만약 강서준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는 죽었을 것이다. 현장에 있던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강서준이 사람들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젠 앉아서 대화할 마음이 생겼나?"

헌랑이 웃으며 말했다. "옛날부터 강한 자가 왕이라은 것은 항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거든 당연히 당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이제 협상을 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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