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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두두가 미안한 듯 말했다. "미안, 너무 갑작스러웠지?"

강서준은 한쪽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두두의 부하들이 즉시 천을 꺼내 바위 위에 깔았다.

두두는 그제야 자리에 앉았다.

난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두가 물었다. "이런, 아직 서로의 이름도 모르네."

강서준이 답했다. "강서준이야."

"강서준... 좋은 이름이네, 너 아주 강하구나. 혼자 5대 고수들과 싸웠다며? 게다가 한 명을 죽일 뻔했다지?" 두두가 찬사를 보냈다.

"난 네 경지가 높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네 육신이 강한 것은 검은 연꽃 때문이겠지? 검은 연꽃을 아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 같네."

강서준이 두두를 바라보았다.

부주산에서 강서준이 싸운 것을 두두가 알고 있었다.

그는 두두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뜻 없어."

두두는 강서준이 의아해하는 얼굴을 보더니 환하게 웃었다. "그냥 궁금해서, 지구인이 어떻게 이렇게 강한 마기를 가진 거야? 네 육신은 마족의 육신이야. 너 설마 마족의 지고지순한 성물로 재창조된 거야?"

그의 말에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

단박에 알아보는 두두의 정체가 궁금했다.

어떻게 한눈에 그의 육신의 비밀을 알아챈 건지 알 수 없었다.

"허허."

두두가 가볍게 웃었다.

"긴장할 필요 없어. 내 생각엔 마기의 기운도, 마기의 기운이 깃든 육신도 아무것도 아니야. 마족 전부가 사면할 수 없는 악마는 아니잖아?"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두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영패 하나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넸다.

강서준은 그가 내민 것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이게 뭔데?"

두두가 답했다. "가지고 있어, 나중에 너한테 도움이 될 거야."

강서준이 받았다.

그는 영패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그리 크지 않았지만 깜깜한 영패는 손에 쥐면 묵직했다.

정면에는 산의 도형이 있었다. 뒷면에는 신기한 문자가 묘사되었다.

그는 이 문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다만 영패를 손에 쥔 순간 그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반응을 보이기 전에, 영패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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