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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돌아오자마자 강서준은 바로 약초밭으로 향했다.

그런데 약초가 모두 시들고 오직 다홍색 꽃이 핀 식물만 생기발랄했다.

게다가 꽃잎이 곧 시들 것 같고 꽃 속에 열매가 맺혀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강서준은 약초밭의 약재들이 전부 시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리를 비운 지 며칠밖에 안 되는데 그동안 정성껏 키웠던 약재들이 전부 말라 죽었어. 설마 이 작은 풀이 땅속에 힘을 다 흡수해서 시들어버린 건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는 생기발랄한 작은 식물을 주시했다.

순간 작은 풀에 함유한 천지영기를 흡수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이미 열매가 맺은 꽃을 보고 포기했다.

지금은 성숙한 열매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아주 대단한 열매라고 생각되었다.

익은 열매를 복용하면 9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준.”

그때 나무집 안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서준은 작은 식물을 힐끗 보고 돌아서 나무집으로 향했다.

모용추는 이미 정원에 앉아 있었다.

그도 곁에 앉자 모용추가 곁으로 다가오며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

“전에 너와 백효생이 말하는 걸 듣고 네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알았어. 지금 넌 천지영기를 감지할 수 있어?”

“그건…”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

‘언제부터 감지했지?’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공을 연마할 때다.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 그러면서 건곤결을 터득하고 천지에 함유한 신기한 힘을 감지했다. 이어서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이 힘을 흡수했다.

강서준은 자신이 터득한 것을 얘기했다.

모용추는 알 것도 같지만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이어서 며칠 동안, 모용추는 매일 아침마다 정원에 앉아 강서준이 알려준 대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천지 중의 영기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상쾌한 공기는 마실 수 있었다.

그렇다고 육신에 변화가 오지 않았다.

그는 계속 천지영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강서준과 함께 논의했다.

어느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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