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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강서준을 데리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안 들어갑니까?”

강서준이 해맑게 웃었다.

“차라리 잘됐네요. 그럼 기관 배치도를 나한테 넘기세요. 제가 혼자 들어갈게요.”

그가 말하면서 남궁철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남궁철은 뒤로 물러섰다.

촤아악!

남궁 가문의 일행이 검을 뽑았다.

순간 강서준이 몸을 번쩍 들어 유령처럼 그들 사이를 한바퀴 돌았다.

3초도 안 되는 사이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남궁철 뒤에 있던 십여 명 사람들은 이미 혈도를 찍혀 꼼짝도 못 하고 서 있었다.

그러자 남궁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강서준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그가 조상의 필생 공력을 얻었다고 해도 강서준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강서준이 손을 내밀었다.

“주세요. 검을 뽑게 하지 말고요. 내가 검을 뽑는 순간 당신한테 더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남궁철이 울상을 지었다.

조상의 공력을 얻으면 고대 무술계에서 활개치면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매달려서 얻어맞는 신세였다.

“이봐요. 이걸 가져도 당신은 진법을 몰라서 들어갈 수 없어요. 그냥 나를 따라 들어와요.”

결국 남궁철은 타협했다.

만약 강서준이 기관 배치도를 빼앗아 가면 보물들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말에 강서준이 웃으면서 앞장서라는 손짓을 했다.

“그럼 들어가시지요.”

남궁철은 돌아서서 일행에게 다가가 혈도를 풀어줬다.

그런데 아무리 힘을 줘도 풀리지 않았다.

그가 돌아서 강서준을 보며 애원했다.

“우리 가문 사람들 혈도를 풀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움직이라는 겁니까?”

“하하.”

강서준이 싱긋 웃으면서 신속하게 남궁 가문 사람들의 혈도를 풀었다.

혈도가 풀려서야 일행이 움직일 수 있었다.

남궁철이 분부했다.

“더 지체하면 안 되니까 얼른 입구를 찾읍시다.”

“네.”

남궁 가문의 사람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측정계와 배치도 그리고 나침반까지 들고 바쁘게 움직였다.

강서준은 옆에 서서 그들이 소곤거리는 것을 집중해서 들었다.

무슨 곤위, 무슨 간위며 또 무슨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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