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없지?”강서준이 답답해하고 있을 때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잇따라 석문이 열렸다.진예운이 들어왔다.그는 들어오자마자 손을 번쩍 들었다.“공격하지 마. 강서준. 나 정말 다른 뜻이 없어. 이 기회에 절대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고 교훈을 준 것뿐이야. 내가 정말 널 죽이고 싶었다면 네가 다쳤을 때 가만 놔두지 않고 공격했을 거야. 내 말이 맞지?”진예운이 배시시 웃으며 해명했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날카로운 검기었다.그는 공격을 피하려고 도마뱀처럼 석벽을 타고 올라갔다.석벽은 매우 단단해서 강서준의 실력으로 검을 휘둘러도 겨우 흔적만 남길 뿐 무너지지는 않았다.“좀 봐줘. 내가 미궁을 빠져나가게 도와 줄게. 그러니까 멈춰. 내 말을 들어보라고.”진예운은 피하면서도 계속 설득했다.강서준이 한참이나 화풀이를 한 후에야 진정되었다.그는 제일룡검을 거두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진예운에게 물었다.“그러는 이유가 뭐야? 누가 지시했어, 설마 난이탄이야?”강서준은 자신의 직감과 판단으로 사람을 믿는 편이다.그는 진예운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적어도 인성은 나쁘지 않아서 믿은 것이다.“맞아.”진예운이 배시시 웃었다.“실은 주인님이 진작부터 너를 주시했어. 네가 강중에서 남황에 도망쳤을 때부터 널 지켜봤지. 그리고 네가 10년 동안 전장을 누비면서 살아남은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해?”강서준은 이상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에휴. 그만 말하고 가자. 내가 길을 안내할게. 바로 검결이 있는 곳으로 가자.”진예운이 뒷짐지고 돌아섰다.강서준이 그 뒤를 따랐다.진예운이 길을 안내한 덕에 10분도 안 되어서 미궁에서 빠져나갔다.그리고 적지 않은 기관을 통과하여 주묘에 도착했다.주묘 옆의 석벽에도 기관이 있었다.진예운이 다가가 열자 바닥이 열리면서 통로가 나타났다.“자식아. 잘 깨닫고 나와.”진예운의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그의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강서준이 정신을 차렸을 때 머리 위의 통로가 이미 닫혀버렸다.그는 바로
제일검술은 너무 강해서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했다.이런 검술을 나쁜 사람이 배운다면 분명 세상에 재난을 불러올 것이다.그러니 반드시 망가트려야 했다.제일검술에 입문하려면 매우 까다로웠다.검술에 대해 높은 깨달음이 있어야 입문할 수 있다.그 조건은 천절십사검과 태일검술의 일에 상당했다.이 경지에 올라야 천하무적의 검술을 연마할 자격이 있다.강서준은 두려웠다.정말 두려웠다.휴.석벽의 검술을 모조리 망가트린 후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이미 제일검술을 머릿속에 저장했다.이 검술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평생 잊을 것 같지 않았다.그제야 자신이 위험한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출구를 찾았다.반나절이나 찾았는데도 머리 위의 석문을 열 기관을 찾지 못했다.그가 고민하고 있을 때 석문이 열리더니 희미한 빛이 위에서 쏟아졌다.그 사이로 작은 머리가 튀어나왔다.바로 진예운이다.“강서준. 잘 배웠어?”강서준은 진기를 끌어내 번쩍 위로 날아올랐다.여전히 배시시 웃는 진예운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그림에 제일검결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았어. 넌 아래에 제일검결이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예전에 와 본 적이 있나?”“그럴 리가.”진예운이 말했다.“난 명을 수행할 뿐이야. 주인님한테서 들었는데 제일검술은 무적의 검결이 아니지만 지금 너의 경지로 충분히 수련할 수 있다고 하셨어.”“난이탄이?”강서준이 흠칫 놀랐다.“설마 여기 와서 제일검결을 본 거야?”진예운이 두 손을 양쪽으로 폈다.“그건 나도 모르지. 너 반나절이나 있었으니 제일검술을 배우지 못해도 전부 외웠을 거 아니야. 그리고 그림을 망가트렸겠지.”“그건 어떻게 알았어?”강서준이 그를 힐끗 노려봤다.“추측한 거지.”진예운이 배시시 웃었다.“너의 무학 조예는 너무 낮아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검술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는 건 지극히 정상이야. 나쁜 사람이 배우면 대하 국민들의 안위를 해칠까 걱정되어서 망가트린 거 맞지?”강서준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천은 스스로 자부하고 거만했다.지금 천제 6단계 정상에 올라서 9단에 가장 가까운 실력을 갖고 있다.여러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강천과 겨룰만했다.다른 사람은 아예 상대도 되지 않았다.만약 강천이 끼어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힘을 합쳐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지금 천이 혼자서 남궁철, 독보천우, 진청산 세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그리고 강천은 소림의 모하 스님과 신검산장의 노장주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비록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상대했지만 천과 강천은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했다.천과 강천을 제외하고 다 부상을 입은 것이다.특히 남궁철은 이제 겨우 8단 중기라 천제도 오르지 못했다.그는 온몸에 부상을 입고 입가에 피를 흘렸다.게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한쪽 팔이 목에 걸려서 당장 떨어질 것 같았다.천은 신속하게 진청산에게 일장을 날렸다.진청산은 그의 실력을 알고 재빨리 피했다.쿵!천의 일장이 단단한 석벽에 부딪치면서 손자국을 남겼다.바로 그때 강천이 갑자기 위세를 부리며 연거푸 장권을 날리며 공격했다.소림 모하와 신검산장의 노장주가 일장에 맞고 뒤로 튕겨 나갔다.벽에 부딪치고 충격에 이겨내지 못해 피를 토했다.강천은 바닥에 착지하고 두 손을 툭툭 털었다.눈앞에 쓰러진 두 사람을 보며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주제를 알고 덤벼야지.”강천이 두 사람을 물리친 후 천도 위력을 가했다.전력을 다해 남궁철, 진청산, 독보천우를 쓰러트렸다.강서준은 멀리 서서 지켜보았다.곧 싸움이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쓰러졌다.이긴 사람은 강천과 천이다.두 사람이 서로 주시하더니 순식간에 극강의 기운을 뿜어냈다.그때 강천이 시선을 돌려 강서준을 불렀다.“서준아 잘 왔다. 우리 둘이 협력하여 천을 물리치자. 그래야 구전금단을 얻을 수 있다.”천은 강서준과 김초현을 두려워했다.그는 강서준 쪽을 힐끗 쳐다봤다. 김초현이 따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심했다.“강서준, 우리가 아직 파트너라는 걸 잊지 말아라.”강서준은 확실히 천과 손을 잡은
모두 각자의 생각을 품고 있었다.강천과 천은 강서준에게 구전금단을 가져오라고 했다.여기는 단굴이고 전방은 어두컴컴했다.강서준은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비밀 문 쪽으로 다가가 가볍게 밀었다.문에는 기관이 없었지만 매우 무거웠다.몇 천 킬로그램은 되는 문을 진기로 열 수밖에 없었다.그가 진기를 끌어내 문을 열었다.끼이익!문이 천천히 열리자 안에서 먼지가 흩날렸다.강서준은 손으로 먼지를 날려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내부 공간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석벽에 작은 석함들이 놓여 있었다.그가 다가가 하나씩 열어보았다.전부 빈 석함이다.마지막 석함을 열었을 때 아주 작고 영롱한 병을 발견했다.그것을 본 강서준이 속으로 무척 기뻐했다.여기 안에 구전금단이 들어 있을 것 같았다.그는 당장 열어보지 않고 호주머니에 챙겨 넣고 나갔다.“찾았어?”강천과 천이 동시에 물었다강서준이 두 손을 벌이며 말했다.“아무도 없어요. 텅 빈 함만 있었어요.”“그럴 리가 없다.”천은 믿지 않았다. 신속하게 들어가 이미 열린 석함을 보았다.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강서준, 너 혹시 숨겼냐?”강서준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없는 것을 어떻게 숨겨요. 함부로 사람을 의심하지 마세요.”말하는 동시에 강천에게 다가가 물었다.“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참, 이 소식은 누가 퍼트린 거예요? 혹시 임랑각의 백효생이에요? 능묘는 이천 년 전에 만든 것인데 어떻게 여기 있는 걸 알았을까요? 우리 모두 당했어요.”“그래?”강천이 그를 보며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냐?”강서준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치료하는 강자들을 보며 말했다.“아마 임랑각이 음모를 꾸민 것 같아요. 다들 생각해 보세요. 그동안 임랑각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어요. 하지만 이번에 소식을 퍼트리고 우리를 여기에 모이게 했죠. 목적이 무엇일까요?”“우리더러 보물을 쟁탈하라는 것이 다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임랑각은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
강서준은 진청산의 앞에 멈춰서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천산파에 있을 때 진청산이 성물주를 주어서 그의 공력이 대폭 향상되었고 구양랑에게 쫓길 때도 진청산이 필사적으로 지켜주었다.그래서 진청산에게 언제나 감사했다.지금 진청산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었다.강서준은 소매에서 와이어를 꺼내 은침으로 변형시켰다.역천81침으로 진청산을 치료해 주려고 할 때.“너, 너 뭐 하는 짓이야?”진청산이 노려보며 그를 경계했다.“지금 당신이 어떤 사람으로 변했든 전에 나를 구해줬으니 은혜를 갚는 셈 치고 치료해 드릴게요.”강서준은 말하면서 역천81침을 놓기 시작했다.진청산도 그의 인성을 알고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첫 침을 놓자, 온몸에서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았다.연달아 몇 개를 더 놓자, 온몸이 개운해지면서 신기한 힘이 그의 상처를 신속하게 회복시키고 있었다.단 몇 분만에 체내의 상처들이 기적처럼 회복되었다.강서준은 역천81침을 거두고 돌아섰다.그가 간 뒤, 진청산은 자리에 일어서서 몸을 움직였다.정말 불가사의했다.“참말로 신기하네. 강서준의 의술은 듣던 대로 천하제일이구나.”강서준이 가는 길은 누구도 막지 않았다.진예운이 그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다른 강자들을 신경 쓰지 않고 신속하게 시황 묘에서 빠져나갔다.묘 밖에서 진예운이 물었다.“정말 구전금단이 없었어?”“그래. 없었어.”강서준이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우리 모두 당했어.”“그런가?”진예운은 믿지 않았다.왜냐면 난이탄이 직접 시황 묘에 대해 말해주었기 때문이다.제일검결이 있다면 무조건 구전금단도 있을 것이다. “강서준, 내가 글공부를 못했다고 속이면 안 돼. 여긴 아무 사람도 없으니까 꺼내 봐. 내가 뺏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정말 없어.”강서준이 진지하게 딱 잡아뗐다.“네가 못 믿는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여기서 흩어지자. 난 교토에 돌아가서 할 일이 많아. 이만 갈게.”그가 돌아서 갔다.진예운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그가 떠나
교토.강서준이 시황 묘에 간 뒤로 강영도 QS상회에 와서 서청희의 업무를 도와줬다.그동안 서청희에게서 한 가지 일을 알게 되었다.바로 김초현의 몸 상태다.“몇 년밖에 못 산다고요?”강영이 깜짝 놀라며 그녀를 바라봤다.“사실이에요?”“거짓말 아니에요.”서청희가 덧붙였다.“전에 서준 씨가 초현을 데리고 모용추한테 갔었어요. 모용추는 저의 사부여서 저도 그때 함께 있었어요. 사부가 직접 말씀하셨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초현이 몇 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어요.”“아니…”강영은 믿어지지 않았다.‘겉보기엔 멀쩡한데 왜 갑자기 수명이 짧아진 거지?’순간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초현을 보러 가야겠어요.”그녀는 서청희와 인사하고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며칠 동안 김초현은 어디도 가지 않고 집에서 화초를 다듬었다.강영이 찾아왔을 때 마침 마당의 정자에서 쉬고 있었다.“왔어요?”김초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네.”강영이 다가와 그녀의 곁에 앉았다.“무슨 일이 있어요?”김초현의 목소리는 평온했다.“초현 씨…”강영이 그녀를 살펴보았다.머리색이 변한 것 외에는 모두 정상으로 보였다.“할 말이 있으면 해요.”김초현도 강영을 바라봤다.강영이 생각하다 겨우 입을 열었다.“청희 씨한테서 들었어요. 초현 씨 몸에 문제가 생겨서 몇 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에요?”그 말에 김초현의 안색이 굳어졌다.“네.”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아, 아니. 어떻게 된 거예요?”강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멀쩡하다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예요?”“에휴.”김초현이 한숨을 내쉬었다.자신의 일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고 외부 일에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지금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초현 씨.”강영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말해요.”김초현은 담담했다. 지금은 모든 것을 깨닫고 얼마 남지 않는 시간에 강서준에게 아이를 낳아주고 싶었다.“초현 씨, 지금 몸이 이 지경이니 더는 서준 오빠의
강영이 계속해서 말했다. "보통의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고, 진짜 사랑은 포기하는 거예요. 서준 오빠를 떠나주세요.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생을 마감하면 서준 오빠도 그 슬픔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어요.""이런 말 하려고 날 찾아온 거예요?" 김초현이 차분한 표정으로 강영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네."강영은 부인하지 않았다."난 서준 오빠가 당신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꼴 못 봐요. 당신 때문에 서준 오빠가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꼴 보고 싶지 않아요.똑똑한 사람이니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알고 있겠죠."강영은 말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그녀가 입구에 다다랐을 때,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강영은 몸을 돌려 자리에서 일어선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눈망울을 따라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다.그녀의 유일한 소망은 강서준과 함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늙어가는 거였다.김초현은 이제 알 수 있었다, 자기의 소망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몇 년이었다.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강서준과 함께 하며, 그의 아이를 갖고 싶었다.방금 강영이 한 말은 그녀의 이런 꿈을 산산조각냈다.그녀는 강서준이 자기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강서준을 이렇게 놓아줄 수도 없었다.그녀는 강서준을 볼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지 못한다.하지만 그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그녀는 강영에게 다가가 강영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서준 씨에 대한 당신의 마음을 알아요. 나도 고민해봤어요. 다만 결심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강영 씨가 이렇게 말하니까, 드디어 결심했어요. 내가 떠날게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남은 생을 보낼게요. 내가 떠나면 강영 씨가 나 대신 서준 씨를 보살펴줘요."김초현의 뇌리로 강서준과 함께 했던 여러 순간이 스쳐 지났다.강서준이 처음 그녀의 눈앞에 나타나던 그
반나절 후.강서준은 교토 집으로 돌아왔다."초현 씨, 나 돌아왔어요."그는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초현이를 찾았다.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는 집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텅 빈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초현 씨?"그가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이상한, 어디 갔나?"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방 안에 이불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그는 거실로 걸어나와 휴대폰을 꺼내 김초현에게 연락했다."고객의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연결 시 통화료가 부과됩니다."김초현의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강서준은 불안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얼른 강영에게 연락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강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준 오빠, 무슨 일이에요?"강서준이 물었다. "초현 씨 거기 갔어?""여기 없어요.""그럼 어디 갔지... 집에 없어, 연락도 안 되고.""나도 몰라요.""그래."강서준이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초현 씨랑 함께 있어요?""아니요."강서준은 여러 사람에게 연거푸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도 마땅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어쩌면 김초현이 쇼핑을 갔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가 휴대폰이 꺼져 연락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방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 들고 샤워를 하려 했다.하지만 옷을 챙기기 위해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침대 옆 책상 위에 놓인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궁금한 얼굴로 그는 얼른 편지를 열었다.안에 또렷한 글씨가 보였다."여보, 이렇게 당신을 부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거예요. 당신이 이 편지를 볼 때쯤, 난 이미 떠났을 거예요."강서준은 첫마디를 읽자마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는 서둘러 아래 내용을 확인했다."여보, 난 갈게요.내 상태는 나도 알고 있어요. 더는 손 쓸 수 없을 거라는 것을.당신 아이를 갖고 싶었는데, 지금으로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되었네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