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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1화

강영이 계속해서 말했다.

"보통의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고, 진짜 사랑은 포기하는 거예요. 서준 오빠를 떠나주세요.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생을 마감하면 서준 오빠도 그 슬픔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어요."

"이런 말 하려고 날 찾아온 거예요?"

김초현이 차분한 표정으로 강영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네."

강영은 부인하지 않았다.

"난 서준 오빠가 당신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꼴 못 봐요. 당신 때문에 서준 오빠가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꼴 보고 싶지 않아요.똑똑한 사람이니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알고 있겠죠."

강영은 말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

그녀가 입구에 다다랐을 때,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강영은 몸을 돌려 자리에서 일어선 김초현을 바라보았다.

김초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망울을 따라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다.

그녀의 유일한 소망은 강서준과 함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늙어가는 거였다.

김초현은 이제 알 수 있었다, 자기의 소망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몇 년이었다.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강서준과 함께 하며, 그의 아이를 갖고 싶었다.

방금 강영이 한 말은 그녀의 이런 꿈을 산산조각냈다.

그녀는 강서준이 자기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준을 이렇게 놓아줄 수도 없었다.

그녀는 강서준을 볼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녀는 강영에게 다가가 강영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서준 씨에 대한 당신의 마음을 알아요. 나도 고민해봤어요. 다만 결심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강영 씨가 이렇게 말하니까, 드디어 결심했어요. 내가 떠날게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남은 생을 보낼게요. 내가 떠나면 강영 씨가 나 대신 서준 씨를 보살펴줘요."

김초현의 뇌리로 강서준과 함께 했던 여러 순간이 스쳐 지났다.

강서준이 처음 그녀의 눈앞에 나타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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