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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백효생의 실력은 강서준과 천을 뛰어넘는 것 같았다.

천은 먼 곳에 서서 백효생과 강서준을 번갈아 보았다.

"강서준, 네가 평생 임랑산에 머물 것도 아니고, 우리 둘 사이의 약속을 잊지 마."

강서준은 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둘 사이의 약속은 잊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알려주면 움직이겠습니다. 하지만 내 손에 든 구전금단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갖고 싶으면 날 죽이고 가져가십시오."

구전금단은 9단을 넘어서는 데 필요했다.

한 알의 구전금단은 9단의 강자를 만든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강서준은 구전금단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었다.

원래 그는 수중에 구전금단이 있다는 사실을 발설하고 싶지 않았으나 김초현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밝혔다.

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렸다.

백효생이 여기 있는 이상 강서준이 가지고 있는 구전금단을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천이 떠나자 강서준은 백효생에게 다가가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다시 한번 말해보세요. 초현 씨, 도대체 어디 있다는 겁니까?"

"죽었어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강서준은 포효했다. "살아있으면 만나야겠고, 설령 죽었더라도 그 시체를 직접 봐야겠습니다.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날 데려다 줘요."

백효생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준 씨,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녀는 이미 죽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찾아가보세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그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요?"

강서준이 끊임없이 고개를 저었다.

"초현 씨가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세상 끝까지 그녀를 찾아갈 거예요."

이 말을 남긴 강서준은 몸을 돌려 떠났다.

그가 임랑산을 벗어나자마자 천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났다.

천은 차가운 시선으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평생 네가 임랑산에 숨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올 줄이야. 어서 구전금단을 나한테 넘겨. 한 알이면 된다."

천이 손을 뻗어 구전금단을 요구했다.

"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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