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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화

산천지대가 흔들리는 것이 지진이라도 난 것 같았다.

숲속에 있던 야생동물들도 깜짝 놀라 당황하며 뿔뿔이 도망쳤다.

강서준은 포효한 후 서서히 심경을 가라앉혔다.

그는 바닥에 꽂힌 제일룡검을 뽑아 들고 떠나려고 했다.

슈우웅~

바로 그때 한 그림자가 멀리서 날아오더니 그의 앞에 나타났다.

강서준은 불청객 천을 바라봤다.

지금의 천은 1년 전에 비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다시 늙어서 피부가 쭈글쭈글해졌다.

그동안 천을 몇 번이나 봤는데 매번마다 늙어가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보고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사람의 공력을 과하게 흡수했죠? 외래 힘이 가부화 되어 몸의 평형을 잃고 늙어가는 거죠? 더는 흡수하지 마세요. 그러다 곧 죽을 거예요.”

“강서준, 쓸데없는 소리 집어쳐.”

천이 그를 싸늘하게 쳐다봤다.

“3개월 전에 너와 대결하고 내가 패배했다. 이젠 내가 천제 9단계에 올랐으니 한 단계만 더 극복하면 곧 9단이 된다. 그러니 이번에도 너한테 질 거라 믿지 않는다.”

“하하하.”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

천제 9단계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강서준은 1년 전에 이 단계에 도달했다.

지금 그의 검술도 성공적으로 연마했다.

그는 천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 해도 내 상대가 되지 못해요. 돌아가세요. 구전금단은 내놓지 않을 겁니다.”

“강서준, 1년 전의 약속을 어기겠다는 거냐?”

“네? 무슨 말을 하는 거죠?”

강서준이 되물었다.

“1년 전에 김초현의 소식을 전하는 자에게 구전금단 한 알을 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강서준이 격동하며 그를 쏘아보았다.

“뭐라고 했어요? 초현의 소식이요?”

“맞다. 확실해.”

“어디에 있어요?”

천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먼저 단약을 내놓으면 말하겠다.”

“안 돼요. 먼저 말하세요.”

“하하하.”

천이 호탕하게 웃었다.

“강서준, 내가 너를 믿을 것 같으냐? 구전금단을 내놓지 않으면 1년은 물론 10년을 찾아다녀도 김초현을 못 찾을 것이다.”

“알았어요. 줄게요.”

강서준은 망설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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