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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강서준은 진료소로 돌아왔다.

진료소에 들어서자 방에서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랑해. 그만하자. 문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 보스가 돌아왔어. 끊을게.”

이혁이 전화를 끊자 강서준이 방으로 들어왔다.

이혁이 벌떡 일어섰다.

“어때요? 형수님을 만났어요?”

“만났는데 쫓겨났어.”

강서준이 괴로워하며 소파에 앉았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세요. 근데 그 얼굴로는 정말 무리예요.”

“그래?”

“당연하죠.”

이혁이 말했다.

“생각해 보세요. 형수님이 지금 기억을 잃어서 18살이에요. 18살 여자애들이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요? 잘생긴 걸 좋아하겠죠. 그런데 보스 얼굴을 보세요.”

“그러네.”

그제야 강서준은 1년 동안 머리를 깍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이튿날, 강서준은 아침 일찍 미용실에 가서 1년이나 기른 긴 머리를 자르고 흰색 양복을 사러 갔다.

깔끔하게 꾸며 놓으니 다시 멋진 남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혁의 말 대로 꽃집에 가서 99 송이 장미꽃을 사고 옷가게에 들러 김초현의 몸에 맞는 원피스도 구매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SA 가문으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겨우 오전 9시였다.

식구들이 모두 집에 있었다.

강서준이 들어오자 모두 반갑게 맞이했다.

하연미는 친절하게 선물까지 받아주었다.

“그냥 올 것이지 선물까지 사왔어. 한집 식구들끼리 이러면 서먹하잖아.”

“초현은 어디 있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계집애가 아직도 자고 있어. 내가 깨우러 갈게.”

하연미가 김초현을 깨우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참 뒤에 김초현이 걸어서 내려왔다.

그녀는 흰색 잠옷을 입고 머리는 헝클어졌지만 왠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직 잠에서 덜 깬 것 같았다.

“엄마, 누가 왔어? 왜 이렇게 시끄러워?”

그때 김초현은 거실에 앉아 있는 강서준을 정면으로 보았다.

짧은 머리에 흰색 정장을 입은 강서준은 어제와 완전 다른 사람 같았다.

무술을 연마한 탓에 몸속의 흑색소가 배출되어 피부가 매끌매끌하고 깨끗해서 아주 잘 생겨 보였다.

“엄마, 저 사람 누구야?”

그녀는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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