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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백효생이 잠깐 생각하다 말했다.

“정항사태가 치료해 준 거라 나도 잘 몰라요. 참, 그분이 지금 임랑산에 있는데 안내해 드릴게요. 직접 물어보세요.”

백효생이 뒷산을 떠나 앞산의 독립된 장원으로 갔다.

장원에 연로한 비구니 정항사태가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모으며 인사를 건넸다.

“백 선배님.”

그리고 백효생의 뒤에 있는 강서준을 보았다.

“당신이 강서준이죠?”

“네.”

강서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정항사태께서 초현을 치료해서 기억을 잃은 겁니까?”

정항사태가 대답했다.

“그건 본인이 원한 거예요.”

강서준이 되물었다.

“기억을 회복할 방법은 없습니까?”

그 말에 정항사태가 잠시 생각했다.

“방법은 있지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공력이 사라져서 기억을 잃은 겁니다. 외부인은 치료할 수 없고 스스로 회복해야 돼요. 만약 초현 씨가 실력을 회복하면 몸의 진기가 대뇌를 자극하면서 기억이 돌아올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피가 다시 재생능력을 잃게 되니 그때 가서 다시 화공한다고 해도 구할 수 없어요.”

강서준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백효생이 대답했다.

“다른 방법이 있긴 해요.”

강서준이 그를 보았다.

“말씀하세요.”

“용을 도살하고 피를 바꿔야 돼요. 하지만 이것도 위험이 따릅니다. 용의 피와 김초현 씨의 몸이 서로 맞지 않으면 죽게 되죠. 지금 상황으로 보아 초현 씨의 피가 이미 변이했고 용의 피가 영귀의 피보다 더 강력하니 가능할 거예요.”

“용을 도살해야 되네요.”

그 생각은 1년 전에 했었다.

그때는 먼저 김초현과 은거하고 그녀가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때 용을 도살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 사이에 자신의 실력 또한 제고할 수 있다.

“정말 용을 도살해야 돼요?”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요?”

정항사태와 백효생은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효생이 귀띔했다.

“강서준 씨는 곧 9단에 이르니 실력이 막강해요. 하지만 그래도 용의 상대가 아니에요. 잘 생각하고 움직이세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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