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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1년 전 강영이 김초현에게 떠나라고 독촉했다.

그녀는 김초현만 떠나면 자신에게 기회가 생길 줄 알았다.

그런데 1년이 지났는데도 강서준의 소식이 없었다.

지금 갑자기 김초현이 강중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받고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달려왔다.

강중에 도착해서 강서준이 김초현을 찾아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진료서에 찾아온 것이다.

“서준 오빠, 오랜만이야.”

강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매혹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래, 일년이 지났네.”

강서준은 조금 황당했다.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것을 겪고 수많은 곳을 찾아 다녀서 엄청 길게 느껴졌다.

“교토 강씨 저택에 있지 않고 여긴 무슨 일이야?”

“왜요, 오빠를 보러 오면 안 돼요?”

강영이 입술을 오므리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려움을 같이 겪은 사이인데 나를 환영하지 않는 거 같네요.”

“그런 게 아니야.”

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가슴이 답답해서 너를 접대할 정신이 없어. 별일 없으면 교토로 돌아가.”

강서준이 축객령을 내렸다.

지금은 다른 여자들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김초현의 기억을 되돌릴 방법만 생각했다.

그의 태도에 강영은 매우 불편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국은 이런 결말을 가져왔다.

하지만 강영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밥도 안 사줄 거예요?”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강서준의 안색을 살폈다.

“정말 그럴 시간이 없어. 내가 나중에 교토에 가서 밥 사 줄게.”

강서준은 거듭하여 축객령을 내렸다.

강영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럼 잘 있어요.”

그녀가 돌아서 가버렸다.

돌아서는 순간 표정이 어둡고 싸늘해졌다.

강서준도 그녀의 속셈을 알지만 심경의 변화까지 알지 못했다.

강영이 떠난 뒤, 강서준은 다시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피우면서 어떻게 김초현을 치료할지 생각했다.

김초현은 대뇌신경을 다쳐서 역천81침으로 치료할 수 없다.

시간이 나면 김초현을 데리고 큰 병원에 가서 현대 의술로 검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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