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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강서준이 기억에서 지운 채 산다는 것은 그녀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기억을 잃는 게 싫어 이대로 산다면, 그녀가 살 날도 몇 년 남지 않았다.

김초현은 딜레마에 빠졌다.

정항사태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급하게 결정해서 될 문제가 아니니, 잘 생각해보세요."

"생각했어요."

김초현이 정항사태를 바라보며 물었다. "제 진기를 없애려면 얼마나 걸립니까?"

정항사태가 답했다. "진기가 센 편이라 전부 없애려면 1년은 걸릴 겁니다.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중도에 멈출 수 없습니다. 만약 중도에 멈춘다면 후유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정항사태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피는 비교적 특수한 편입니다. 영귀의 피와 융합되어 변이되었지요. 일단 공력이 피의 에너지로 바뀌면 공력의 압제가 없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예."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알겠어요."

"서두르지 마세요. 우선 여기서 머물면서 마음의 결정을 하세요. 결정하면 그때 시작하겠습니다."

정항사태가 입을 열었습니다.

김초현은 결국 절에 머물기로 했다.

한편, 강서준은 임랑산 밖이 공터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구전금단 한 알을 복용한 그는 에너지를 단련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그의 공력도 빠르게 향상되었다.

구전금단은 사람을 9단에 이르게 하는 단약이다.

강서준은 꼬박 한 달을 정련하고서야 전부 정련할 수 있었다.

한 달 후, 강서준의 실력은 이미 제5의 천제의 최고봉에서 제9의 천제에 곧 도달한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체되었고 강서준도 김초현의 안전이 마음이 걸렸다.

그는 김초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천산만수를 전부 샅샅이 뒤졌다.

바다에서 산, 방방곡곡을 전부 돌아다녔다.

일 년 동안 대하를 비롯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김초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 년 동안 그는 김초현을 찾는 데 집중했고, 그래서 그의 실력도 제9의 천제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초현을 찾는 동안에도 태일검술에 대한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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