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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방법이 없지?”

강서준이 답답해하고 있을 때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잇따라 석문이 열렸다.

진예운이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손을 번쩍 들었다.

“공격하지 마. 강서준. 나 정말 다른 뜻이 없어. 이 기회에 절대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고 교훈을 준 것뿐이야. 내가 정말 널 죽이고 싶었다면 네가 다쳤을 때 가만 놔두지 않고 공격했을 거야. 내 말이 맞지?”

진예운이 배시시 웃으며 해명했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날카로운 검기었다.

그는 공격을 피하려고 도마뱀처럼 석벽을 타고 올라갔다.

석벽은 매우 단단해서 강서준의 실력으로 검을 휘둘러도 겨우 흔적만 남길 뿐 무너지지는 않았다.

“좀 봐줘. 내가 미궁을 빠져나가게 도와 줄게. 그러니까 멈춰. 내 말을 들어보라고.”

진예운은 피하면서도 계속 설득했다.

강서준이 한참이나 화풀이를 한 후에야 진정되었다.

그는 제일룡검을 거두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진예운에게 물었다.

“그러는 이유가 뭐야? 누가 지시했어, 설마 난이탄이야?”

강서준은 자신의 직감과 판단으로 사람을 믿는 편이다.

그는 진예운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인성은 나쁘지 않아서 믿은 것이다.

“맞아.”

진예운이 배시시 웃었다.

“실은 주인님이 진작부터 너를 주시했어. 네가 강중에서 남황에 도망쳤을 때부터 널 지켜봤지. 그리고 네가 10년 동안 전장을 누비면서 살아남은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해?”

강서준은 이상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

“에휴. 그만 말하고 가자. 내가 길을 안내할게. 바로 검결이 있는 곳으로 가자.”

진예운이 뒷짐지고 돌아섰다.

강서준이 그 뒤를 따랐다.

진예운이 길을 안내한 덕에 10분도 안 되어서 미궁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적지 않은 기관을 통과하여 주묘에 도착했다.

주묘 옆의 석벽에도 기관이 있었다.

진예운이 다가가 열자 바닥이 열리면서 통로가 나타났다.

“자식아. 잘 깨닫고 나와.”

진예운의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그의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

강서준이 정신을 차렸을 때 머리 위의 통로가 이미 닫혀버렸다.

그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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