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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그래.”

진예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인이 암석 하나를 밟은 후 세 걸음을 걸어 다른 암석 앞으로 다가가 다시 힘껏 밟아버렸다.

이 암석이 함몰되자 전에 밟았던 암석이 올라오며 원래 모양으로 회복했다.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례대로 암석을 밟았다.

10분이 지났을 무렵.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중간에 있던 석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통로가 생겼다.

남궁철은 환하게 웃으면서 통로를 지나갔다.

강서준도 뒤를 따랐다.

통로 입구로 다가가 보니 내부에 지하로 뻗은 계단이 있었다.

남궁철이 앞장서고 강서준과 진예준 그리고 남궁 가문의 사람들이 순서대로 들어갔다.

그런데 수십 미터를 가고 길이 막혀버렸다.

“어떻게 가면 됩니까?”

강서준이 묻자 남궁철이 기관 배치도를 꺼냈다.

그런데 꺼내자마자 진예운이 빼앗아 갔다.

“너, 너 뭐 하는 거야?”

남궁철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손을 들어 배치도를 빼앗으려 했지만 진예운도 그를 향해 일장을 날렸다.

두 사람이 손바닥을 마주친 후 남궁철은 바로 튕겨서 석벽에 부딪쳤다.

견고하던 석벽이 충격에 금이 갔지만 다행히 무너지지 않았다.

남궁철은 바닥에 쓰러지며 피를 토했다.

진예운이 기관 배치도를 펼치자, 강서준도 옆에 다가가서 보았다.

배치도에는 수많은 통로가 그려져 있고 일부 기관도 상세하게 있었다.

한번 훑어보던 진예운은 가까스로 일어나는 남궁철에게 배치도를 던져주었다.

“강서준, 나랑 같이 가자.”

진예운이 석벽 앞에 다가가 한쪽 벽을 쳤다.

그러자 작은 문 하나가 나타났다.

그는 작은 문에 손을 넣고 힘껏 눌렀다. 그러자 길을 막았던 석벽이 천천히 양쪽으로 갈라졌다.

석벽이 천천히 열리면서 틈 사이로 노란 안개가 흘러나왔다.

진예운이 바로 주의를 주었다.

“조심해. 독이야.”

강서준은 즉시 숨을 멈추면서 신속하게 뒤로 물러났다.

두 사람은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했지만 남궁 가문의 사람들은 속도가 늦어 노란 안개에 휩싸였다.

그들의 몸이 갑자기 불타올랐다.

남궁철은 구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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