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강한 빛에 눈을 뜨지 못했다.사방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를 불안하게 했고, 그 순간 그는 사방의 상황을 분별할 수 없었다.창 한 가닥이 터져 그를 공격했다.꽤 강한 창의 공격이 그의 몸에 가해졌다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이 장면을 보고 구양랑은 갑자기 일어났다."뭐하시는 겁니까?"제갈영이 물었다.구양랑이 말했다. "강서준, 저놈이 너무 강합니다.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직접 가서 그를 해결하겠습니다, 이러고 있다간 변수가 생길 것 같습니다."구양랑은 지금이 강서준을 제압할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이 다시 살아난다면 진짜 곤란해질 것이다.말을 마치자 그는 자리에서 떠났다.그가 강서준이 있는 지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안대를 착용한 뒤였다.이 안대는 강한 빛의 노출을 피할 수 있었다.한편, 강서준도 끊임없이 피하고 있었다.그는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거울을 깨뜨리는 것이다.생각을 마치자마자 그는 석벽을 향해 돌진했다.막 돌진해서 손을 쓰려는 그때, 그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고 재빠르게 피했다.피하는 순간, 장검 한 자루가 떨어졌다.그는 바로 눈을 떴다 다시 눈을 감았다.눈을 뜨는 순간 그는 안대를 쓴 구양랑을 보았고, 구양랑의 손에 들린 검을 보았다."쯧쯧, 반응이 아주 빠르군."구양랑은 웃기 시작했다.그의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여기에 어떤 장치를 달았는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이상하게 변해 있었다. 작은 소리라도 강서준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구양랑의 목소리는 마치 우레같은 크기로 변해 그의 머리를 공격하는 것 같았고, 그의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구양랑, 내 손에 죽어!"가해졌다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의 주먹을 날렸다.그러나 그의 현재 상태로 구양랑에게 맞설 수 없었다.구양랑은 빠른 속도로 강서준의 뒤로 돌아 검을 휘둘렀다.강서준은 검이 휘둘리는 소리를 들
몸이 철벽에 부딪히다가 바닥에 떨어졌다.그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강서준은 어두운 표정을 띠고 구양랑 쪽으로 걸어갔다.구양랑이 천천히 일어나 입가에 묻은 피를 쓱 닦았다.다가오는 강서준을 보며 입꼬리를 올려 옅은 미소를 지었다.“10, 9, 8, 7…”갑자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강서준이 순간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3, 2, 1.”1이 입에서 떨어진 순간 강서준은 손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그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바닥을 쳐다봤다.이미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당황한 그는 뒷걸음을 쳤다.곧 통증이 온몸에 퍼지더니 더는 진기를 움직일 수 없었다.진기를 움직이면 몸속을 칼로 에이는 듯 아파왔다.참다못한 그가 바닥에서 뒹굴었다.“하하하.”구양랑이 호탕하게 웃었다.“강서준, 감히 나한테 덤벼? 아직 어리네. 내가 어떻게 자네 몸에 독을 탔는지 생각도 못 했겠지.”“구양랑…”강서준은 온몸이 너무 아파서 말하기도 힘들었다.구양랑이 다가와 강서준의 혈도를 신속하게 눌렀다.강서준이 제압당하자,천기진도 사라졌다.제갈영이 웃으면서 다가왔다.“역시 문주님이 방법이 있군요. 난 천기진으로도 이 녀석을 가두지 못했는데 문주는 아주 가볍게 녀석을 제압했어요.”구양랑이 빙그레 웃더니 바로 부하들을 불렀다.“여봐라, 이 녀석을 가둬라. 강천까지 잡은 뒤에 다시 이 녀석한테 독을 먹여.”순식간에 몇몇 고문 제자들이 다가와 강서준을 끌고 궁전을 떠났다.강서준은 지하 감옥으로 끌려왔다.지하 감옥은 매우 습하고 어두웠다.이런 곳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바로 강서준과 함께 고대 무술 문파의 강자들을 구원했던 사람들이다.강서준이 잡혀 들어오자,진풍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망했어. 강서준도 잡혀 왔구나. 보아하니 오늘 여기서 죽을 운명이군.”강서준은 혈도를 찍혀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체내의 고통이 점차 누그러들자,진풍의 한숨 소리가 귀에 들렸다.마치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그는 바로 입을 열지 않고 고문 제자들
강서준이 구양량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하지만 구양랑의 온몸에 독이 묻어 있었다.강서준은 그것도 모르고 공격하다 중독되어 구양랑의 손에 잡힌 것이다.그는 지금 습하고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갇혀 있다.중독됐을 뿐만 아니라 혈도까지 찍혀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게다가 체내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졌다.의술을 익힌 그는 아주 독한 고독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고독은 그의 몸을 파괴하면서 피와 살을 물어뜯었다.이런 고통은 정말 죽기보다 못했다.바닥에 쓰러진 그는 머리가 어지러웠다.“안 돼. 빨리 혈도를 풀어야 강제로 체내의 고독을 죽일 수 있어.”강서준이 이를 꽉 깨물고 진기를 움직여 보았다.“아!”진기를 움직이자,체내의 고독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그의 피를 마시고 살을 물어뜯었다.심한 통증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지고 계속 비명을 질렀다.그의 비명소리를 듣던 다른 고대 무술인들은 하나 같이 표정이 굳어졌다.그때 모용추가 지하 궁전으로 들어왔다.그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하지만 들어온 순간부터 구양랑이 눈치챘다.구양랑은 CCVT에 나타난 사람을 보더니 안색이 굳어졌다.“모용추, 어떻게 저자가 여기에 나타났지?”그는 모용추가 진작에 죽은 줄 알았다. 이렇게 다시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지금도 그는 모용추는 견제했다.“명을 내려 전부 철수하고 모용추를 천기진에 유인해라.”그의 안색이 침울했다.모용추가 나타난 이상 단번에 해결할 예산이다.그때 모용추는 주변을 더듬거리며 앞으로 전진했다.들어오는 길에 수많은 시체들을 발견하고 이곳에서 격렬한 전투를 치렀다는 것을 감지했다.강천이 뒤에서 조심스럽게 따르며 주변을 자세히 살펴봤다.은밀히 설치된 CCTV까지 모조리 발견하고 피해서 사각지대로 걸었다.“강천.”그때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다.강철구가 들어오고 있었다.정정당당하게 걸어오는 강철구를 보고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벽에 바짝 붙어서 다가오는 강철구를 향해 소리를 내지 말라는 뜻으로 자신의
막 지나가려는 찰나에 기관이 작동하며 통로를 막았다.그가 뒤로 물러나면서 진기를 움직여 맹렬하게 공격했다.하지만 아무리 공력이 강한 그도 이 석문을 열 수 없었다.그의 표정이 굳어졌다.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기관을 찾고 다시 석문을 열려고 했다.사람을 구하려면 깊숙이 들어가야 하니 말이다.“모용추.”그때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뒤돌아보았더니 강철구가 걸어오고 있었다.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무슨 상황이오?”강철구가 다가오며 묻자,모용추가 대답했다.“현장을 보면 아주 치열하게 싸운 것 같소. 만약 이변이 없다면 서준과 다른 사람도 잡혔을 가능성이 있소. 지금 통로가 막혀서 뚫을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오.”“비키시오. 내가 하겠소.”강철구가 온몸의 진기를 손바닥에 모아서 힘껏 일장을 날렸다.쾅!순간 지진이 일어난 듯 요란하게 뒤흔들리더니 석문이 잠깐 흔들렸다.하지만 그것이 다였다.“소용없소.”모용추가 말했다.“이 석문은 무게가 상당해서 나도 열지 못하오.”“그럼 어찌하면 좋소?”강철구가 물었다.쿵!바로 그 순간, 뒤쪽에서 석문이 내려왔다.석문이 내려오면서 석문 표면에 한 층의 강철판도 나타났다.“젠장, 함정이군.”모용추가 순식간에 돌진하여 석문을 열려고 했지만 아무리 밀어도 소용이 없었다.그와 강철구는 궁전에 갇히게 되었다.그때 마침 천기진이 작동하면서 독한 연기를 뿜어냈다.모용추가 소리를 질렀다.“독이 든 연기요. 숨을 쉬시 마시오.”독연이 나타나더니 이번엔 화살이 공격해 오고 철사까지 교차하면서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모용추와 강철구는 신속하게 피신했다.두 사람이 진법에 들어왔을 때 강천도 따라왔다.앞길이 막힌 것을 보고 모용추와 강철구가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챘다.하지만 그가 예상했던 일들이다.모용추가 먼저 들여보낸 것은 이런 일을 대비해 앞장세운 것이다.그가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통로를 찾았다.하지만 이곳에는 통로가 하나뿐이었다.안으로 들어가려면 무조건 이 통로를
지하 감옥.모용추와 강철구는 마치 죽은 개처럼 바닥에 버려졌다.두 사람 모두 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해버렸다.이것은 중독된 현상이다.다른 사람들은 강철구를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무슨 일이에요?”바닥에 누워 있던 강서준이 물었다.찍힌 혈도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일어서서 볼 수 없었다.벽에 기대어 앉은 진풍이 말했다.“또 두 사람이 잡혀서 왔어요. 한 사람은 강철구, 다른 사람은 몰라요.”“모용추 형님 맞습니까?”강서준이 물었다.“그래, 나다.”모용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구양랑의 함정에 빠져서 중독됐다. 내가 얕잡아 봤어.”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무용추와 강철구가 잡혀도 뒤에 할아버지와 천문 문주가 있다.더는 할아버지와 천문 문주가 구양랑의 함정에 빠지지 않길 바랬다.“아…”그가 다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진기를 움직여 혈도를 풀려고 했지만,체내에서 바로 통증이 전해졌다.“강서준, 혈도를 풀려고?”그때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힘 빼지 말게. 그건 내가 절세고수를 상대하기 위해 키운 고충이네.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얌전하지만,진기를 사용하는 즉시 체내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지.”말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철문이 열렸다.강서준은 끌려서 바닥에 앉았다.그는 앉아서 철문 밖에 쓰러져 있는 모용추를 엄숙한 표정으로 바라봤다.구양랑이 다가가 모용추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내려다보았다.“모용추, 살아 있을 줄은 몰랐어.”그가 피식 웃었다.“흥.”모용추가 콧방귀를 뀌었다.구양랑은 그를 무시하고 강서준의 앞에 다가왔다.“강서준, 우리 거래하지 않겠나?”강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싸늘하게 쳐다봤다.그때 구양랑이 담담하게 말했다.“금강신공의 심법 구결을 말하면 살려주겠네.”그 말에 강서준이 눈을 감았다.“그건 어떻게 알았어요?”“하하하.”구양랑이 소리 내며 웃었다.“자네가 금강신공을 연마했다는 것도 알고 손에 역천81침이 있다는 것도 아네. 그리고 의경도 있지.
제갈영이 받아 쥐고 자세히 살펴봤다.하지만 한참을 보아도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역천81침이 어떻게 철 뭉치가 되었는지도 알 리가 없었다.“저도 모르겠네요. 전에 역천81침을 본 적도 없어요. 하지만 전에 강서준이 이것을 이용해 강제로 석인의 머리를 베었어요. 꽤 좋은 무기인 거 같군요.”“녀석이 역천81침의 비밀을 말하지 않으면 바로 죽일 겁니다.”구양랑이 버럭 화를 내자 제갈영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지금 강천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강천은 가장 다루기 힘든 상대예요. 강천을 잡은 뒤에 같이 고독을 심어야겠어요.”그 말에 모용추는 걱정스러웠다.“그러게요. 강천이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건지. 그자는 너무 강해요. 떠도는 말에 의하면 일전에 강씨 가문에서 혼자 힘으로 강지와 강철구의 검을 막고 물리쳤다고 했어요. 그가 나타나면 여전히 천기진을 이용해야 합니다. 천기진이 없다면 우리 둘이 힘을 합쳐도 상대하기 어려워요.”제갈영이 말했다.“밖에 CCTV도 다 망가졌어요. 하지만 강천이 천기진에 나타나면 진법이 바로 가동할 겁니다. 그가 지금 9단에 도달해도 천기진을 무너트릴 수는 없어요.”제갈영은 자신만만했다.그의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진 천기진은 절세 강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그럼 안심하겠어요.”제갈영만 있으면 구양랑은 마음이 놓였다.그가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곧 제1혈황이 도착할 시간이다.“선생님, 먼저 지켜봐 주세요. 제가 먼저 강서준한테 가서 추궁해야겠어요.”“그러세요.”제갈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역천81침을 도로 돌려주었다.구양랑은 더 머물지 않고 다시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그가 떠난 뒤 검정색 외투를 입고 가면을 쓴 고문 제자가 방에 나타나 제갈영을 불렀다.“선생님.”“말해.”고문 제자는 제갈영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고할 것이 있습니다.”“꾸물거리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해.”“그게 말인데요. 밖에 상황이…”고문 제자가 목소리를 낮추었다.제갈영은 그 말
지하 궁전의 개조된 감옥에서 구양랑은 의자에 앉아 시가를 물고 고통스러워하는 강서준을 빤히 쳐다보며 무심하게 물었다.“강서준, 30분도 넘게 지났네. 말했잖은가,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고. 지금부터 말하지 않으면 10분 간격으로 한 사람씩 죽이겠네. 여기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릴걸세.”그 말에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구양랑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전 맹세하는데 기회만 있다면 반드시 당신을 죽일 겁니다.”“아깝게도 그럴 기회는 없네.”구양랑이 빙그레 웃었다.이곳에는 천기진이 있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다 진법에 갇히게 된다.그가 손가락을 튕겼다.곧 고문 제자 한 명이 큼직한 시계를 들고 왔다.그리고 구양랑의 명에 따라 강서준이 잘 볼 수 있게 그의 앞에 놓았다.똑딱! 똑딱!초침이 계속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구양랑이 웃으면서 말했다.“강서준, 지금부터 시간을 재겠네. 잘 생각해 보게. 말하지 않으면 10분 간격으로 자네 때문에 한 사람씩 죽게 되네.”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그는 자신 때문에 누가 죽는 걸 바라지 않았다.그러면 양심상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뭘 알고 싶은데요?”구양랑의 협박에 이기지 못해 그는 타협했다.구양랑이 빙그레 웃음을 머금고 칭찬했다.“강서준, 그래야지. 똑똑한 자만이 영웅호걸이 되는 법이네. 내가 원하는 건 아주 간단하지. 자네의 의경을 주고 역천81침 사용 방법을 알려 주게.”“의경은 제 몸에 없어요.”강서준은 시간을 끄는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해요. 저를 먼저 교토로 돌려보내 주세요. 그럼,의경을 갖고 찾아올게요. 어때요?”“훗!”구양링이 코웃음을 쳤다.“강서준, 내가 바보인 줄 아나?”그가 손을 번쩍 들었다.무서운 장풍이 손바닥에 휘몰아치더니 강서준을 향해 공격했다.강서준은 또다시 뒤로 튕겨 나가며 벽에 부딪혔다.등이 벽에 부딪힌 순간 뼈가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이 전해졌다.그가 아무리 평범한 무술인보다 강하다 해도 센 힘으로 석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등
구양랑은 지하 감옥에 갇힌 무술인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그러다 모용추가 수상한 것을 발견하고 손짓을 보냈다.“모용추를 끌고 와라.”몇몇 고문 제자들이 모용추를 끌어와서 강서준의 곁에 던졌다.구양랑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모용추를 보고 저도 모르게 웃었다.“모용추, 혈도를 풀려고 했어? 잘도 참네. 가슴을 도려내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을 텐데 소리 한번 지르지 않았군.”모용추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구양랑이 계속 말했다,“시간이 됐네. 모용추부터 죽이지.”그때 강서준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그에게 시간이 많지 않으니 최대한 빨리 혈도를 풀어야 했다.혈도만 풀리면 그가 사람들을 구하지 못해도 도망칠 수는 있다.도망친 후에 구양랑이 협박하지 못한다.그가 몰래 천강기공을 움직였다.체내에서 지강지양의 천강 진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아!”강서준이 하늘을 향해 고통스러운 포효 소리를 냈다.너무 고통스러워 두 눈이 충혈되었다.그 순간 몸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벌떡 몸을 뒤집고 일어나 신속하게 구양랑을 향해 돌진했다.구양랑은 그가 혈도를 풀 줄은 생각도 못 했다.당황한 나머지 손을 들어 강서준에게 일장을 날렸다.그러자 두 사람 모두 충격에 뒷걸음질 쳤다.강서준은 뒤로 튕겨 나간 힘을 빌려 재빨리 지하 감옥에서 탈출했다.사람은 이미 떠나고 지하 감옥에는 분노의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구양랑, 내가 반드시 돌아와서 너를 죽인다.”구양랑이 공격을 막은 뒤에 강서준은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쫓아가!”그가 명령을 내리고 싸늘하게 말했다.“녀석, 체내에 고충이 있어서 진기를 사용할 수 없는데도 혈도를 풀었어? 생사람이든 시체든 잡아서 내 앞에 가져와!”그의 명령이 떨어지자,고문 제자들이 신속하게 쫓아갔다.구양랑의 팔뚝에 박힌 핏줄이 서서히 사라졌다.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녀석, 정말 우습게 봤다.”“여봐라, 엄격하게 감시하고 누구도 놓아주지 말아라!”구양랑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