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랑은 지하 감옥에 갇힌 무술인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그러다 모용추가 수상한 것을 발견하고 손짓을 보냈다.“모용추를 끌고 와라.”몇몇 고문 제자들이 모용추를 끌어와서 강서준의 곁에 던졌다.구양랑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모용추를 보고 저도 모르게 웃었다.“모용추, 혈도를 풀려고 했어? 잘도 참네. 가슴을 도려내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을 텐데 소리 한번 지르지 않았군.”모용추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구양랑이 계속 말했다,“시간이 됐네. 모용추부터 죽이지.”그때 강서준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그에게 시간이 많지 않으니 최대한 빨리 혈도를 풀어야 했다.혈도만 풀리면 그가 사람들을 구하지 못해도 도망칠 수는 있다.도망친 후에 구양랑이 협박하지 못한다.그가 몰래 천강기공을 움직였다.체내에서 지강지양의 천강 진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아!”강서준이 하늘을 향해 고통스러운 포효 소리를 냈다.너무 고통스러워 두 눈이 충혈되었다.그 순간 몸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벌떡 몸을 뒤집고 일어나 신속하게 구양랑을 향해 돌진했다.구양랑은 그가 혈도를 풀 줄은 생각도 못 했다.당황한 나머지 손을 들어 강서준에게 일장을 날렸다.그러자 두 사람 모두 충격에 뒷걸음질 쳤다.강서준은 뒤로 튕겨 나간 힘을 빌려 재빨리 지하 감옥에서 탈출했다.사람은 이미 떠나고 지하 감옥에는 분노의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구양랑, 내가 반드시 돌아와서 너를 죽인다.”구양랑이 공격을 막은 뒤에 강서준은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쫓아가!”그가 명령을 내리고 싸늘하게 말했다.“녀석, 체내에 고충이 있어서 진기를 사용할 수 없는데도 혈도를 풀었어? 생사람이든 시체든 잡아서 내 앞에 가져와!”그의 명령이 떨어지자,고문 제자들이 신속하게 쫓아갔다.구양랑의 팔뚝에 박힌 핏줄이 서서히 사라졌다.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녀석, 정말 우습게 봤다.”“여봐라, 엄격하게 감시하고 누구도 놓아주지 말아라!”구양랑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서 나
강천의 목적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고대 무술인의 생사는 그와 무관했다.오로지 강서준만 의외의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되었다.그의 목적은 구양랑의 물건을 빼앗는 것이고 그 외에 제1혈황과 뱀파이어족과 관계가 있었다.그래서 구양랑이 지금 죽는 걸 원치 않았다.고문은 100년 전 강력한 존재였고 100년 이래 암암리에 발전하여 많은 기인들을 끌어들였다.만약 구양랑을 통제한다면 전체 고문을 통제할 수 있다.이것도 그의 목표 중의 하나다.제갈양으로 위장한 강천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구양랑은 분노하며 감옥에서 나갔다.강서준이 도망가서 매우 불쾌했다.한편, 강서준은 지하 감옥에서 가장 안쪽으로 도망쳤다.도망치려면 유일한 출구이자 천기진을 친 통로를 통과해야 한다.그가 천기진 방향으로 간다면 분명 진법에 갇히게 된다.하지만 지금 그의 상태는 다시 천기진에서 도망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그는 계속 지하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지하 통로가 수없이 많았지만,그는 차분하게 계속 앞으로 전진했다.입구 쪽엔 그래도 등불이 있었는데 깊숙한 곳에는 등불도 없었다.그는 어둠을 더듬으며 전진했다.얼마나 걸었는지 도저히 걸을 힘이 없어 바로 앞으로 꼬꾸라졌다.그가 힘겹게 일어나 바닥에 앉고 벽에 기대었다.오는 내내 진기를 사용해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진기를 움직일 때마다 여전히 체내에서 고통이 전해졌다.도저히 버틸 수 없어 바닥에 앉아 끊임없이 숨을 헐떡거렸다.“반드시 체내의 고충을 제거해야 돼.”강서준의 얼굴에 핏대가 서렸다.무지막지한 지각지양의 천공 진기로 고충을 소멸하려고 했다.하지만 진기마저 움직일 힘이 없었다.강서준은 마음이 다급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런데 일어나자마자 다시 쓰러졌다.그 사이에 뒤에서 고문 제자들이 쫓아왔다.“계속 도망쳐 보시지?”나지막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강서준은 도망치고 싶었지만,머리가 어지러워 더는 견지할 수 없었다.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한참 뒤에야 서서히 의식이 돌아왔다
”네, 그럴 수밖에 없네요.”구양랑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바로 그때 고문 제자가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문주님, 제1혈황이 오셨습니다.”“하하하.”부하의 보고를 듣고 구양랑이 갑자기 호탕하게 웃었다.한참이나 기다려서야 드디어 제1혈황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고독을 연구하기 위해 그는 심혈을 기울였다.전에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조금은 부족했다.그래서 제1혈황을 찾아갔었다.제1혈황은 뱀파이어족이다.혈조의 피는 일반인의 피와 다르다.“가자.”구양랑이 큰 소리로 웃으며 나갔다.지하 궁전의 한 방.제1혈황은 적지 않은 뱀파이어족 강자들을 이끌고 이곳에 도착했다.그는 모자가 달린 검정색 외투를 입고 모자로 커다란 얼굴을 가렸다.그래도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지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창백한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없어서 마치 강시를 보는 것 같았다.제1혈황은 소파에 앉아 있고 뒤에서는 같은 옷을 집은 몇몇 사람들이 서 있었다.“혈황.”문밖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구양랑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들어왔다.제1혈황은 고개 끄덕이며 인사를 올렸다.“물건은요?”구양랑이 묻자,제1혈황이 손짓을 했다.그러자 뒤에 선 부하가 검정색 상자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열어 주었다.검정색 상자 안에는 파란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보기만 해도 기이했다.제1혈황이 웃으면서 말했다.“당신이 제공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뱀파이어족의 선혈을 결합하여 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죽은 사람이 복용해도 고충은 신속하게 성장하여 시체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좋습니다.”구양랑이 매우 기뻐하며 웃었다.그가 제1혈황을 보며 물었다.“혈황, 제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제1혈황이 말하라는 손짓을 보냈다.“말씀하세요.”“당신 뱀파이어족은 어떻게 존재한 겁니까? 인간이 맞아요?”“당연하죠.”“같은 인간인데 왜 뱀파이어족은 이렇게 남다릅니까? 당신들의 혈액은 왜 일반인과 다르게 유전자 변이가 가능한가요?”
강천이 일부 비밀을 흘렸다.이 비밀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그가 영귀를 도살하기 전에 용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이 용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 살아 있는지는 모른다.하지만 한 사람은 알고 있다.그 사람이 바로 뱀파이어족의 제1혈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가 제1혈황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혈황, 제가 말한 것이 사실 맞지요?”제1혈황이 고개를 끄떡였다.“네,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종족의 비밀이라 족장만 알고 있어요. 족 내의 다른 강자들은 알지도 못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알았습니까?”제1혈황이 의심스러운 듯이 쳐다봤다.‘이 사람 아는 것이 너무 많아. 뱀파이어족의 극비까지 알고 있어.’강천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저도 나름대로 통로가 있답니다. 게다가 용에 대한 비밀도 조금 알고 있습니다.”그 말이 또 한 번 구양랑의 흥미를 샀다.“선생님, 용에게 무슨 비밀이 있습니까?”“영생.”강천이 두 글자를 말했다.“정말입니까?”구양랑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아마 사실일 것입니다.”강천도 확신하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말은 충분히 구양랑의 구미를 당겼다.구양랑이 제1혈황을 보며 말했다.“혈황, 우린 오랜 친구인데 이런 비밀을 저한테 말해주지도 않았군요. 저를 친구로 보지 않는 겁니까? 지금 용이 어디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그 말에 제1혈황의 안색이 굳어졌다.한참을 생각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구양 선생, 모르는 것이 좋습니다. 용은 건드리기 쉬운 것이 아니에요. 1000년 전에 천하무적인 강자들만 모였는데도 그들 실력으로 용을 도살하지 못했습니다. 실패했다고요. 지금 천하의 강자들 실력은 1000년 전 강자에 비해 10할도 미치지 못했어요.”“그렇게 강했단 말입니까?”구양랑은 살짝 실망스러웠다.제1혈황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이렇게 말씀드리죠. 당신이 9단에 오르고 수백 명이 넘는 8단 강자와 함께 간다면 용을 도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생각도 하지 마세요.”제1혈황의 말에 구양랑은
말로는 악착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몇 분 사이 비명 몇 번만 질렀다. 강지는 닥치는 대로 무술인을 쓰러뜨렸다. 이 무술인은 죽지 않았지만 빠르게 늙어가고 있었다. 불과 몇 분 만에 백발이 성성해졌다.50대였던 그는 70~80대의 얼굴로 변했다.이 장면을 본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랐다. 강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공력이 빠르게 증가하는 느낌은 상쾌했고 미묘했다. 그는 옆방에 누워서 가늘게 숨 쉬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서준아..."그의 얼굴빛이 나지막하게 변했다. 그는 강서준에게 다가갔다."강지, 뭘 하려는 거야?"바닥에 앉아 있던 강철구가 이 장면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 강지는 강철구를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서준이의 공력을 전부 흡수한 뒤, 당신을 상대할 겁니다." "너......"강철구가 노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쓰려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함부로 움직이지 마시게." 진풍이 힘없이 입을 열었다. 모용추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아직도 혈을 뚫고 있었다. 그러나 강서준의 천강기공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랜 시간 혈을 뚫었지만, 완전히 뚫지 못했다.강지는 천천히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입가에 피가 묻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는 강서준의 몸을 발로 짓밟더니, 고개를 숙여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너한테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손을 들자 그의 손바닥 안에서 강한 힘이 솟아올랐고 강서준의 몸이 그대로 끌어 올렸다.그는 강서준의 머리에 손을 댔고, 강서준은 자기 몸으로 진기가 흘러 나가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강서준의 안색이 변했다."지, 지금 뭐하는 겁니까, 그만..." 강지는 흡공대법을 이용하여 강서준의 진기를 미친 듯이 빨아들였다.강서준의 진기는 아주 강했다.순간, 진기가 맹렬하게 증가한 그의 몸은 공처럼 불룩해졌다. "제기랄."이 장면을 보고 있던 모용추가 욕설을 내뱉었다.그러나 그는 혈을 찔린 바람에 아예 움직일 수
강지는 한 명씩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하 감옥의 모든 무술인의 공력을 전부 흡수했다.그러나 열 몇 명의 공력을 단숨에 흡수한 탓에 그의 진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그는 온몸이 더부룩했다, 체내에 강한 진기가 마구 흐르고 있었던 탓에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안 돼. 이건 절호의 기회야. 놓치면 안 돼."강지는 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흡수한 진기를 억누르기 시작했다.강지가 이렇게 미친 듯이 공력을 흡수할 때쯤, 김초현이 도착했다.김초현은 조용히 뒤를 밟았다.그녀 역시 이 안에 많은 감시 카메라와 많은 기관이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여 개의 기진을 그녀가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지하 궁전에 들어간 그녀는 지하 감옥을 찾기 시작했다.지하 감옥 입구에는 많은 고문파 제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대략 50명 정도가 되는 인원이었고 그들 모두 손에 칼을 들고 있다.김초현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구양랑이 없는 지금이, 사람을 구할 절호의 타이밍이다. 그녀는 진사검을 들고 뚜벅뚜벅 걸음을 옮겼다."누구세요."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고문파 제자가 물었다.김초현이 진사검을 꺼내 휘둘렀고 공중에서 100미터 길이의 검망이 번쩍였다.그 검망은 고문파 제자의 몸을 그대로 덮쳤고, 완전히 부서졌다. 게다가 검망에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은 고문파 제자는 뒤로 날아가, 다시는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강지는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가슴이 초조했다.애써 무시한 채, 다른 이들의 공력을 빠르게 흡수했다.이제 한 명의 진기를 더 흡수하면 수련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김초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이렌이 울렸다. 구양랑이 있는 방에도 이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그들은 함께 모여서 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때마침, 김초현 때문에 울린 사이렌에 그들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었다"불길하군."구양랑은 초조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지하 감옥에 일
이 기운은 지하 감옥까지 영향을 미쳤다.지하 감옥 주위의 철문 몇 개가 순식간에 부서졌다.김초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녀의 얼굴은 가면에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가문 사이로 그녀의 핏기 어린 눈빛은 알아볼 수 있었다.강지도 이 무서운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그는 더는 다른 무술인의 진기를 흡수할 수 없었다. 손에 잡고 있던 무술인의 멱살을 놓고 몸을 돌려 황급히 도망치려 했다.김초현은 진사검을 들고 강지를 쫓아갔다.구양랑은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듣고 재빨리 달려왔다. 지하 감옥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한 사람이 재빨리 달려왔다."강지, 거기 멈춰!"구양랑은 소리를 지르며 몸을 날려 강지를 때렸다.도망치려던 강지는 구양랑의 공격을 당했다.쿵!두 가닥의 무시무시한 힘이 서로 부딪쳤다.구양랑은 무서운 힘에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그 틈에 강지는 신속하게 도망쳤다.이 순간, 살기가 하늘을 찌르는 김초현이 그를 쫓아왔다.그녀는 구양랑을 무시하고 강지의 뒤를 쫓았다.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거지, 이런 끔찍한 살기가 있다고?'김초현의 뒤로 구양랑과 제1 혈황이 제갈영의 앞에 나타났다.창백한 얼굴과 입가에는 피가 약간 남아 있었다.그는 표정이 굳어졌다. "강지의 공력이 어떻게 이렇게 높을 수 있지?"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재빨리 지하 감옥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이 바닥에 누워 괴로운 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강서준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무릎을 굽히고 강서준의 부상을 검사했다.강서준의 몸을 살피던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둡게 변했다.구양랑이 뒤따라왔다. "선생님, 어떻습니까?"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이 천천히 일어났다. 그는 보기 드문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희망이 없습니다. 체내에 어떤 진기도 남아있지 않고, 온몸의 경맥이 끊어졌습니다."강천은
김초현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그녀의 머릿속에는 피투성이로 쓰러진 강서준의 모습만 끊임없이 떠올랐다."그의 공력을 전부 흡수했어......""그를 다치게 했어..."그녀의 중얼거림은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그녀를 자극했다.그녀는 이미 복수에 눈이 멀었다."죽어."그녀는 오로지 눈앞에 있는 강지를 죽여 강서준의 복수를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그녀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냈다. 그녀는 한 줄기의 잔상을 남기고 강지의 머리 위로 나타났다.그녀는 손에 든 진사검을 휘둘렀다.강지가 비명을 질렀다.등에 짊어진 장검을 빠르게 칼집에서 빼냈다.장검을 들고 천절십삼검을 펼쳤고, 무서운 검기가 피어났다.쿵!검기와 검망이 서로 부딪쳤다.허공에서 폭발한 에너지는 마치 물속의 잔물결처럼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하늘은 이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한층 변했다.설령 강지가 많은 사람의 진기를 흡수했다 하지만 그의 역량은 아직 김초현보다 약했다.끔찍한 기운에 강지는 뒷걸음질 쳤다.도망치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김초현은 진사검을 들고 달려들었다.그는 단지 수동적인 술책만 가지고 있었다.곧 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이 쫓아왔다.아주 먼 곳에서부터 그는 격전을 목격했다, 전방의 검기와 검망들이 하늘로 흩날리는 것을 보았다."강하군."김초현이 강지와 펼치는 격전에 그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곧이어 제1혈황과 구양랑이 뒤쫓아왔다.세 사람은 전방에서 멀어지고 있는 격전을 지켜보았다.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이, 이렇게 강하다고?" 제1혈황은 먼 곳의 격전을 보면서 무서운 기운을 감지하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굳혔다. "천문 문주의 실력이 지난번보다 훨씬 강해진 것 같습니다.""그리고 강지가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졌는지, 저런 공격에 맞섰는데도 조금도 다치지 않다니..."구양랑의 표정이 더욱 묵직해졌다.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죽어."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냉담하게 말했다. "둘이 싸우면서 다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