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그냥 간다고?"천문 문주와 강천이 모두 떠났다. 혼자 남겨진 강서준은 머리가 복잡했다.강서준은 폐허가 된 올림포스산의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며 턱을 쓸었다. 그리고 깊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천문 문주의 정체가 의심되었다."향기로운 향기, 부드러운 팔로 보아 분명 여자야, 진사검까지 들고 있었으니... 초현 씨?"몇 가지 단서를 연결해 한 사람을 떠올렸다.그것은 김초현이었다.진사검은 김초현의 것이었다.그는 김초현이 진사검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강서준은 당황했다,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여겼다.'초현 씨가 어떻게 이렇게 강해질 수 있다고? 절대 불가능해.'대하에 돌아가서 직접 김초현한테 물어보기로 했다.아까 떠났던 김초현이 다시 돌아왔다.왜냐하면 그녀는 강서준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구양랑과 제1 혈황이 도망간 것을 보고 그녀는 안심했다.가면 아래의 얼굴에 약간의 걱정과 한숨이 실려 있었다."왜 하필 이때 나타나서...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서준 씨가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오늘 제1 혈황과 구양랑을 죽였을 텐데."둘을 제거하지 못한 김초현도 마음이 불편했다.하지만, 그 상황에서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다시 적당한 기회를 찾아야 했다.올림포스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녀는 최대한 빨리 강영을 찾아 상의하고 싶었다. 강서준이 그녀의 정체를 분명 의심하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서준이 의심을 품게 할 수 없다.그녀는 신속히 빠르게 떠났다.한편 강서준은 폐허 속에서 수색을 계속했다.오래가지 않아 그는 당장이라 숨이 끊어진 것 같은 케인 헤일리를 발견했다. 케인 헤일리는 구양랑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중상을 입어 한쪽 팔까지 잘라버렸다.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그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노쇠한 모습이었다. 숨이 가늘게 이어지고 있었다.강서준은 그를 폐허에서 끌어내었다.케인 헤일리는 실눈을 살짝 뜨고 앞을 희미하게 바라봤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 영원히 묻혀 있고 싶었다."중신, 중신의 검, 기사의 신념, 대하 젊은이, 나… 나는 당신이 중신의 검을 재건할 수 있기를 바라네."케인 헤일리의 말에 강서준은 입술을 오므렸다.그에겐 다른 일이 더 중요했고, 중신의 검 하나를 다시 만드는 데 에너지를 낭비할 마음이 없었다."자네, 꼭 약속해 줘…"케인 헤일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숨결이 끊어졌다.강서준은 죽어가는 케인 헤일리를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케인 헤일리를 신경 쓰지 않고 일어나서 떠나려고 했지만, 일어선 순간 모용추가 다가왔다."왔네요.""그래."모용추는 머리를 가볍게 끄덕이고 숨이 멎은 케인 헤일리를 쳐다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의 손은 피로 물들었어, 백 년 전에 얼마나 많은 대하 사람들이 그의 손에서 죽었는지... 자네가 그에게 약속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야.""저런 중신의 검을 다시 만들 여력이 없습니다." 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모용추는 얘기를 돌리며 말했다. "중신의 검을 가지면 기사를 통제할 수 있어, 기사는 매우 강력한 힘이지. 그걸 통제할 수 있다면, 네가 하고 싶은 일에 큰 도움이 될 거야."강서준은 그 말을 곱씹었다.모용추는 손을 살짝 흔들었고 먼 곳에 흩어져 있는 부러진 검이 순식간에 그에게 날아왔다. "나는 이걸 가져가 재건할 방법을 생각해 보겠네, 재건이 되면 자네한테 주겠네.""그리고, 세계 강자들은 이미 구양랑의 독에 걸렸어, 나는 고문파 일부를 처단하고 그들을 구했지만, 그들의 독까지 풀어준 것은 아니야. 자네가 그들을 도와 해독을 해주게, 사람의 마음을 얻기 가장 좋은 기회야."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역시 세심하십니다.""우리 사이에 예의를 차릴 필요가 있나, 나도 이제 여기서 할 일이 없어, 나는 먼저 대하로 돌아가겠네."모용추는 중신의 검을 챙겨 들었다. 그러더니 다시 돌아와 강서준에게 검은 병 한 개를 던져줬다. "이 안에 해독
"서준 님..."태일 교주가 강서준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 갑옷을 입고 검을 차고 있는 몇 명의 기사들이 다가와 강서준을 붙잡았다.강서준은 인기척이 느껴지는 쪽을 쳐다보았다.한눈에 그들을 알아보았다, 그들은 케인 헤일리가 데려온 기사였다."무슨 일입니까?" 그가 물었다.한 명의 기사가 입을 열었다. "올림포스산은 어떤 상황입니까? 케인 헤일리 님께서 어떻게 되었는지, 무사하신지 알려주십시오.""죽었습니다." 강서준이 말했다. "워낙 나이도 많으셨던 분이라 이번 전투에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전투에 몸을 사리지 않았고 결국 숨이 멎어 올림포스산에 누워있습니다." 그의 말에 기사들은 천천히 물러났고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강서준도 말없이 돌아섰다.태일 교주도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여러분, 함께 태일교로 가서 여기 서준 님이 해독제를 만들어 주시길 기다립시다.""좋아요, 태일교로 함께 갑시다.""태일교로 함께 갑시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큰 행렬을 이뤄 올림포스산 지역을 떠났다.구양랑과 제1 혈황은 탈출한 후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고문파의 제자들은 강자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사람은 어디에 있나요?"제1 혈황이 나타나며 어두운 표정의 구양랑을 쳐다봤다.구양랑은 얼굴을 찡그리며 낮게 욕을 했다. "젠장."그는 알고 있었다. 누군가 전 세계의 강자들을 구하러 나섰다는 것을.전략을 짜고 전 세계의 강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그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심지어 제1 혈황과도 연합하였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다."분명히 강서준과 천문 문주가 비밀리에 손을 잡았을 거야."구양랑은 무서운 분노로 가득 찼다.강서준은 그에게 골칫거리였다.강서준을 반드시 죽어야 했다.제1 혈황은 어두운 구양랑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요? 그들이 없이 어떻게 통제하고 큰일을 이룰까요?""하나씩 해치울 수밖에 없습니다."구양랑은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제1
강서준은 문득 뭔가 떠올랐다.“그럼, 교주 이름을 왜 교회의 이름으로 지었어요?”“솔직히 말하자면 역대 교주들은 다 태일이라고 불렀어.”“그렇군요.”그제야 깨달았다.“자네 주로 검을 사용하던데 검술을 배웠나? 이번에 우리 잘 공유해 보자고. 실은 나도 검술을 물려받았지만, 우리 교회에 신비한 검술을 배운 자가 없어.”“그래요? 시간이 넉넉하면 서로 공유합시다.”강서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태일교의 조상이 창안했다는 태일검술에 관심이 생겼다.30년에 거쳐 만들어 낸 검술은 분명 평범한 검술은 아닐 것이다.곧 산꼭대기에 도착했다.그 위에 건물들이 꽤 많았다.유럽 스타일이 아니라 대하의 고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오래된 건물들을 보고 있으니,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뒤에는 수많은 강자들이 따라오고 있다.태일교에 도착한 후 강서준 일행은 독립된 저택에 안배되었다.“자네는 여기서 지내. 절대 방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내가 자네가 말한 사건을 조사할 거니까. 해독약은…”“저도 서둘러 해독약을 만들게요. 필요한 약재를 적어 드릴 테니까 찾아주세요.”태일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그건 문제없어.”강서준이 필요한 약재를 적어서 주자 태일이 아랫사람을 시켜 준비하라고 분부했다.그리고 그는 안배된 방에 들어왔다.전에 중독되었을 때 극단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체내의 고충을 죽인 바람에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역천81침으로 치료를 했지만 완치되지 않았다.저택 내부는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었다.그가 침대에 올라앉아 천강기공을 움직여 의경의 치료법으로 치료를 시작했다.동시에 태일교의 주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수석 자리에 태일이 앉고 아래에는 기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른 명은 넘어 있었다.“교주님, 이래도 될까요?”한 노인이 앞에 나서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성화굴은 우리 교회의 금지구역이라 역대 교주님만 들어갈 자격이 있는데 어떻게 외부인을…”태일이 손을 번쩍 들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태일삼로는 태일교에서 연배가 가장 많고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교주도 삼로의 말을 따를 정도였다. 하지만 삼로가 폐관을 하면서 교회 내부 일에 참여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다.태일 교주가 일부 장로급 인사들과 상의를 마친 후 대전을 떠나 태일교의 뒷산으로 갔다.뒷산에 위치한 절벽 중턱에 나무집이 있었다.그 앞에 조각상 세 개가 보였다.태일은 절벽 앞에 서서 전방의 조각상을 넋을 놓고 보았다.지난번에 왔을 땐 30년 전이었다.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순간 그의 몸이 위로 붕 뜨며 산 중턱을 향해 올라갔다.나무 앞에 도착해 보니 세 조각상은 사실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바로 2남 1녀, 세 명의 장로였다.그들은 낡고 이끼가 낀 옷을 입고 잡초투성이인 바닥에 앉아 있었다.머리 위에도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세 사람은 오랫동안 이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제자가 세 사부님을 뵈러 왔습니다.”태일은 세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세 사람은 진짜 조각상처럼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움직이지도 않았다.“사부님, 사부님.”태일이 일어서서 몇 번이나 불렀다.한 노인이 미세하게 움직이자 머리위에 쌓인 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졌다. 노인이 천천히 눈을 떴다. 주름진 그의 눈에 오랜 세월의 기운이 느껴졌다.“진아, 왔구나.”눈을 뜬 노인이 겨우 입을 열었다.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은 탓에 어떻게 말을 해야 될지 몰라 목소리마저 갈라져 있었다.“대사부님.”태일은 희색을 띠며 다급하게 말했다.“제자가 어르신을 뵈러 왔습니다.”태일은 태일교를 대표하는 이름이기에 역대 교주들도 모두 태일이라 불렀다.현 교주 태일의 본명은 태진이고 눈앞에 앉아 있는 세 장로는 태진의 사부님들이다.“이번에 내가 얼마나 앉아 있었느냐?”노인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신이 얼마 앉아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태일이 말했다.“대사부님, 30년이 지났습니다. 보아하니 사부
태일교 교주, 태진은 계속 설득했다.장단점과 정세를 분석하자 노인이 침묵에 잠겼다.한참 뒤에야 노인이 물었다.“강서준이라는 자의 인품은 어떠냐?”“대사부님, 그는 대하 고대 무술인입니다. 젊은 나이에 실력이 막강하여 저조차도 그의 상대가 안 됩니다. 인품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가 강서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알았다. 네가 결정하거라.”그리고는 또 눈을 감고 수련을 계속했다.“감사합니다. 대사부님.”태진은 너무 기쁜 나머지 신속하게 절벽을 떠났다.강서준은 태일교 내부의 사정에 대해 묻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태일교에 오자마자 독립된 저택에서 치료만 진행했다.그의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이제 며칠만 더 치료하면 완쾌할 수 있다.태일 교주도 마침 해독약을 만들 약재를 준비했다.강서준은 그 약재로 해독약을 만들어 고독에 중독된 강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태일교 대전에서 교주가 수석 자리에 앉고 강서준이 그 아래 옆자리에 앉았다.대전에는 또 태일교의 장로들과 40명이 족히 넘는 젊은 제자들도 모였다.태일이 먼저 입을 열었다.“서준, 그 사건은 내가 이미 조사했다. 확실히 우리 교회의 신도가 대하의 모녀를 성안성에 데려갔더구나. 데려간 자의 신분을 확인했더니 자네가 찾던 그 여자가 맞았어.”그는 말이 끝내고 아래쪽에 무릎을 꿇은 사내를 가리켰다.“바로 저 사람이야. 우리 교회의 제자인데 교회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담당하고 있지.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물어봐.”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서 대전 중간에 꿇고 앉아 있는 중년 남자에게 다가갔다.그 남자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고개 들어.”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앞의 남자를 힐끗 보고는 다시 숙였다.“모녀는 지금 어디 있어?”강서준이 목소리를 깔며 싸늘하게 물었다.“모, 모녀는 이미 대하로 돌려보냈습니다.”“누가 시켰어? 대하 어디로 보냈지?”“저, 저도 잘 모릅니다. 들쥐라는 사람이 돈을 주면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어요.
태일이 옷자락을 휙 하고 흔들자, 책상 위에 놓인 서류가 순식간에 강서준을 향해 날아갔다.“이것이 들쥐에 관한 자료야. 먼저 봐.”강서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받아서 열어보기 시작했다.프로필 맨 위에 사진 한 장도 있었다. 사진이 희미하고 마스크까지 써서 전혀 누군지 알 수 없었다.그때 태일이 덧붙였다.“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지금까지 찾은 게 그게 다야. 들쥐라는 자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더라고.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야.”“네.”강서준이 조용히 대답하고는 아래 부분을 보기 시작했다.이름: 노영별명: 들쥐나이: 대략 146세대하 서향시 출신,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우연히 고대 무술심법을 얻어 고대무술인으로 성장했다.대하가 항전할 때 그는 나라를 팔아먹었다.천명회라는 조직을 세워 적군을 도와 대하 경내의 유격대를 조사한 것이다.수많은 대하 국민들이 그자 때문에 살해되었지만, 대하가 창립된 이후로 서서히 조직도 사라졌다.하지만 최근 수십 년 전에 천명회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먼저 대하 경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자료에는 들쥐가 한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지만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다.바로 들쥐의 소재지다.“이게 다예요?”강서준이 자료를 보다가 수석에 앉은 태일을 바라보았다.“이건 다 소용없는 거예요. 들쥐의 소재지와 내가 찾으려는 모녀가 어디에서 있고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어요.”그 말에 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더는 조사할 수 없었어. 들쥐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자가 이미 대하에 갔고 그 모녀도 살아 있어. 만약 우리 교회 제자가 다시 들쥐를 만난다면 그 모녀가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머리 한 가락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분부했어.”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이수빈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녀를 찾는 이유가 모두 조세현을 끌어내는 것이었다.조세현의 손에 과학기술연구에 관한 자료
”그리고 한 명 더 찾아주세요.”“이수빈의 새아버지도?”태일 교주가 물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수빈의 신분과 강서준의 신분을 알게 되고 대략적인 내막도 알아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수빈의 새아버지 조세현이 살았으면 산 사람을 봐야 하고 죽었다면 시체를 봐야겠어요. 정 찾을 수 없다면 그가 갖고 있는 자료라도 찾아주세요.”“최선을 다하지.”지금 수많은 세력들이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무조건 찾는다고 장담하지 못했다.“난 이해가 안 된다. 조세현이 연구한 기술이 그렇게 대단한 거냐? 왜 이렇게 많은 자들이 그걸 찾으려고 안달 났지?”강서준은 그저 어깨만 으쓱했다.“그건 저도 모르죠. 연구원만 아는 거니까. 근데 제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인류의 과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새로운 기원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어요.”“이 일은 조급해하지 마. 내가 모든 힘을 동원해 도와줄게. 그럼, 지금부터 우리 다른 얘기를 할까?”강서준은 너무나 조급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이수빈이 더 위험해지니까.하지만 조급해한다고 변하는 건 없었다.그가 태일 교주를 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전에 내 조상이 30년을 폐관하고 무적의 신공을 창안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그런데 100년 동안 우리 교회의 역대 교주들은 개교 조상이 남긴 신공을 배우지 못했어. 자네는 젊은 나이에 대하의 용왕이라는 지위에 앉고 무술 천재로 거듭났으니, 자네 나와 함께 성지에 가서 개교 조상이 남긴 절학을 연구하지 않겠나?”“그런 거라면 전혀 문제없어요.”강서준이 흔쾌히 대답했다. 그에게 있어 하나의 조화이자 기회이니 이렇게 지나칠 리가 없었다.무공비적은 진귀하다. 특히 1000년 전에 남긴 무학을 익힐 수만 있다면 그의 실력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대전에 모인 장로들은 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삼로가 이미 허락한 일이고, 교주가 끝까지 고집을 내세우기에 그들이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