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06화

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간다 해도 며칠 살지 못할 거예요. 몇십년 갇혀있을지 언정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

수십 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는 사실에 놀랐다.

강서준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노인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강서준은 노인을 힐끗 바라보더니 이실직고했다. "4대 고족 중 하나인 강한 그룹 사람이에요."

"아, 강한 그룹 사람인가요?" 노인은 깜짝 놀라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물었다. "강철구에 대해 알겠네요?"

강서준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들어본 적 없어요."

"강한 그룹의 사람이라면서 강철구에 대해 모른다고요?"

"30년 전 강한 그룹 내부에 내전이 있었고 저희 할아버지가 강한 그룹에서 쫓겨났어요. 제 할아버지는 강천이고요. 전 강한 그룹의 사람이지만 내부 사정에 대해 잘 몰라요.

"그렇군요."

노인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제가 누군 줄 아시나요?"

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모르는 게 정상이긴 하죠. 저도 한계에 곧 도달할 겁다니. 그대는 전신의 경맥을 뚫었으니 이 또한 하나의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선 절학은 물려줄 수 없지만 그대가 무릎을 꿇고 절을 해준다면 그대를 제자로 인정할 수 있어요."

"..."

강서준은 멍해졌다.

'제자로 삼겠다고? 스승으로 모셔라고?'

그는 단 한 번도 눈앞의 노인을 스승으로 모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몇 초간 멍하니 노인을 바라보던 강서준은 이내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말했다. "스승님을 모시겠습니다. 이 제자의 절을 받으십시오."

그는 노인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노인의 말로 보아 자신에게 무예에 대해 가르칠 생각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래요, 일어나세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앉았다.

노인은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 남궁현이라고 합니다. 한때 남궁문파의 사람이었죠."

"네?"

강서준이 다시 물었다. "스승님, 남궁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