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다른 것에 대해 당분간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남궁하준도 빠르게 산에 올라 2층 별장에 도착했다.그때 몇몇 호위병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쓸모 없는 것들!”남궁철이 한창 화를 내며 호위병을 꾸짖고 있다.“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강서준 그놈을 찾지 못해? 어떻게 강지를 위협하란 말이냐?! 대중 앞에서 강서준을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 가문의 체면은 또 어찌하라고!”“어르신, 감옥에 침입한 자는 실력이 막강합니다. 입구 호위병을 모두 쓰러트리고 강서준을 구출했습니다.”한 호위병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시끄럽다! 썩 물러나거라!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남궁철이 대노했다.그때 남궁하준이 들어왔다.“아버지.”남궁철이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다들 도착했느냐?”“대부분 도착했는데 강지만 아직이에요. 참, 방금 산 아래에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실력이 엄청 강했어요. 초청장도 없이 들어와서 막았는데 실패했어요.”남궁하준이 방금 있었던 일을 낱낱이 보고했다.“그 정도로 강하다고?”남궁철이 어리둥절해하더니 다시 물었다.“어떻게 생겼지?”남궁하준이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몇 십 년 전의 정장을 입은 60대 늙은이었어요. 머리는 길고 수염을 길렀고요. 말로는 60년 전이었다면 남궁문파를 피바다로 만들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남궁철이 사색에 잠겼다.‘60년 전 그런 인물이 있었더라?’잠시 생각을 하던 남궁철이 귀찮은듯 손을 내저었다.“됐다. 알았으니까 가보거라.”“네.”남궁하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났다.한편, 다른 별장에 대하 각지에서 온 고대 무술인들이 모였다.대충 세어보아도 500명은 훨씬 넘어 보였다.이 사람들은 수년 동안 은둔 생활을 하면서 외부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만났으니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별장 밖 화원에 몇몇 소녀가 느릿느릿 산책하고 있다.앞서 걷고 있는 소녀는 천산파의 진예빈이다.“아가씨, 남궁문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왜 서릉산에 불렀을까요?”
산꼭대기 호화로운 별장 로비에 남궁철이 고대 무술계의 강자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그때 남궁문파의 제자가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가주님, 강영이 도착했습니다.”그 말에 소란스럽던 로비가 갑자기 조용해졌다.모두의 시선이 남궁철에게 향했다.남궁철이 자신들을 초청한 목적은 간단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강씨 가문을 제압하면서 대하의 최고 가문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함이다.드디어 강영이 나타났다.“이제부터 좋은 구경 시작되겠군.”“남궁문파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강씨 가문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강영이 혼자서 왔대요? 강지는?”적지 않는 사람들이 수근거렸다.하지만 남궁철은 웃음을 머금고 물었다.“강영 혼자서 왔느냐?”“네, 일행은 없었습니다.”“그럼 강지 그 늙은이는?”“보지 못했습니다.”그 말에 남궁철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어두운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별장에서 나왔다.별장에 모였던 사람들도 뒤를 따랐다.별장 밖에 이미 수백 명이 모였다.멀리서 한 여자가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여자의 등장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강영은 서릉산에 모인 고대 무술인들을 보고 당황했다.구씨 가문의 구현.지씨 가문 지강우.송씨 가문의 송욱까지.낯 익은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대략 500명은 모인 거 같았다.당황함도 잠시, 강영은 정신을 가다듬고 가장 중심에 선 중년 남자 앞으로 다가왔다.남궁철을 만난 적은 없지만 선 위치만 봐도 남궁문파의 현임 가주라는 걸 알 수 있었다.쿵!강영이 무릎을 꿇었다.“강지는?”남궁철은 무릎 꿇은 강영을 보며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강영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남궁 가주님, 이 일은 강씨 가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지금 전 가문에서 쫓겨나 더는 강씨 가문 사람도 아니죠. 제가 남궁문파의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 오늘 직접 와서 잘못을 인정하니 부디 벌을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강서준과도 상관없는 일이니 가주님께서 강서준에게 죄를 묻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강영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먼 곳에서 한 사람이 날아오더니 평온한 자세로 착지했다.그 사람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들이 심호흡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강지.”“왔군.”“강영이 가문에서 쫓겨났다고 하지 않았나? 강지가 여기 무슨 일이지?”“이제 좀 재미있어지는군.”뒤로 물러선 고대 무술인들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3대 고족 족장들도 눈을 마주치며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그 사람은 검정색 옷을 입고 등에 장검을 멘 강지였다.바로 몇 십 미터 밖에서 남궁철이 강영을 공격하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인파 속에 있던 강서준은 그제야 주먹을 풀고 계속 상황을 지켜봤다.“강지, 드디어 오셨군요.”남궁철은 손에 쥔 진기를 날려버리고 멀리 선 강지를 무섭게 노려봤다.“혼인하기로 약속을 해 놓고 다른 남자와 그런 관계를 가지다니, 우리 남궁문파가 우스워 보였습니까? 오늘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흥!”강지가 침착하게 말했다.“남궁 가주, 우리 잘못이 맞아요. 저도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으니. 남궁문파의 얼굴에 먹칠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사과하러 오지 않았습니까.”강지가 상체를 기울이며 가볍게 절을 했다.“무릎을 꿇으세요!”남궁철이 바닥을 가리키며 쏘아붙였다.“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받아 줄게요.”순간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싸해졌다.‘남궁철, 무슨 배짱으로 저리 나오지?’강지는 4대 고족의 수장이자 강씨 가문의 현 수장으로 내공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7단에 이르렀다고 한다.‘그런 사람한테 무릎을 꿇고 빌라니?’강지의 표정도 싸늘하게 변하더니 이렇게 물었다.“남궁철, 이 늙은이가 여기에 왔으니 이미 체면을 세워준 거나 다름없는데, 내가 정말 그쪽을 두려워할 거 같습니까?”슝슝슝!그때 위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쏟아지듯 바닥에 내려왔다.맨 앞엔 검정색 옷을 입고 가면을 쓴 네 사내와 뒤에는 은색 가면을 쓴 자, 그리고 수십 명이 넘는 자들이 강지 뒤에 나란히 섰다.그리고 동시에
천왕전의 강자가 서릉산에 나타나서부터 허공에서 장검을 들기까지 그 모습을 보고 짐작했다.진짜 강지가 아니라 김초현이 변장한 것이라고.김초현이 갖고 있는 천왕영패가 있어야 천왕전의 강자들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 나를 위해서 저러는 건가?”강서준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다.강지로 변장한 김초현이 천왕전의 강자들을 이끌고 서릉산에 나타났다는 건 분명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라 생각했다. 그렇다는 건 강지가 자신과 강영을 포기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이렇게 남궁문파를 등질 수 없으니 말이다.김초현이 장검을 들고 남궁철을 향해 포효했다.“남궁철,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강서준이 어디 있죠? 내놓지 않으면 다들 무사하지 못해요.”“공격하라!”아래서 천왕전 4대 호법, 10대 장로, 36 천고, 72 지살이 동시에 구호를 외쳤다.고함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그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김초현은 살짝 긴장이 되었다.이건 최후의 방법이다.남궁철이 타협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있고 아니면 여기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천왕전의 실력은 강하지만 평균 경계가 높지 않아 작정하고 싸운다면 패할 수도 있다.심지어 싸우게 되면 진짜 강지가 아니라는 것이 들통나게 된다.그때면 남궁문파는 두려움 없이 자신과 강영 그리고 천왕전의 모든 사람들을 주살할 것이다.그런 생각에 엄청 긴장했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남궁철도 마찬가지었다.강지가 이렇게 많은 무사들을 이끌고 서릉 남궁문파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두렵지는 않지만 이들과 싸워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거 같아 걱정이었다.그렇다고 이렇게 많은 고대 무도인 앞에서 타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강지, 천절십삼검을 보여주시죠.”남궁철은 강대한 기운을 내뿜으며 우렁차게 말했다.그 기운이 기류를 형성하며 빠르게 확산되었다.무도인들이 다시 뒤로 물러났다. 실력이 약한 자들은 천 미터 밖으로 튕겨져 나가기까지 했다.일촉즉발의 전쟁이다.남궁문파가 맞서 싸우려고 하자 강영이 벌떡
강서준이 계속 숨어서 나서지 않는다면 김초현의 정체는 탄로나고 위험해지게 된다.“하하, 제법이군. 이런 구경거리 오랜만에 보는군.”인파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한 노인이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걸어 나왔다.중간에 우뚝 서서 김초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강지, 창피 당하기 전에 그만해. 네 천절십삼검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남궁십절장을 당해내지 못해.”강영이 김초현에게 말했다. 20년 전에 강지가 남궁문파의 강자와 겨룬 사실을 말이다.한 노인이 나타나자 김초현은 허공에서 내려와 장검을 거두고 덤덤하게 말했다.“20년 전, 내가 남궁십절장의 위력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동안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지 방법을 연구했죠.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8할 정도는 막을 자신이 있어요.”김초현은 싸우지 않는 상황에서 끝까지 강지인 척을 했다.그러니 모든 사람들이 진짜 강지인 줄 알았다.남궁철도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다.20년 전에 강지와 겨뤄서 이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아버지가 천절십삼검을 극찬하면서 천하에서 가장 강한 무학이라고 했다. 아쉽게도 그 당시 강지의 실력이 미숙한 탓에 졌지만, 진짜 실력이라면 남궁십절장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지금 남궁철의 실력은 남궁십절장의 9단까지 이르러 아버지보다 강하다.그러니 전혀 강지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자신이 아니더라도 남궁문파에는 수많은 강자가 있으니까.하지만 지금 듣도보도 못한 노인이 나타났다.남궁하준의 말로는 산기슭에서 남궁문파의 사람들과 겨뤘다고 한다.남궁철이 노인으로 변장한 강서준을 주시했다.60년 전이면, 그가 태어나기 전이다.하여 특별히 뒷산에서 폐관하고 있는 아버지한테 노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었다.아버지는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남궁철이 두 손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어르신은 누구신지요?”강서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 이 일은 이쯤에서 끝내고 다들 물러나거라.”“안 돼요!”남궁철과 김초현이 동시에 입을
강지와 강영이 돌아서자 남궁철이 막으려고 했다.몸을 날리면서 손바닥에 강력한 힘이 모아 사나운 폭풍을 만들었다.강서준이 신속하게 진기를 이용해 막았지만 오히려 진기가 밀려 사라졌다. 그뿐이 아니었다. 강력한 힘에 충격을 받아 팔이 저리고 뒤로 몇 미터 물러났다.남궁철도 강력한 폭풍이 강제로 산산조각나는 바람에 반사되어 역시 뒤로 몇 미터나 밀려서야 겨우 설 수 있었다. 강서준을 노려보는 눈에서 불길이 일고 가슴속엔 폭풍우가 몰아쳤다.“저 늙은이 대체 뭐지? 이 대단한 진기는 또 뭐고?”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남궁철은 이미 6단 정상에 올라 곧 7단에 접근하는 강자로 늙은이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마 고대 무술계에서 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그러니 늙은이의 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강서준은 충격에 팔이 저리고 체내에서 혈기가 소용돌이쳤다. 바로 그 자리에서 진기로 혈기를 억눌렀다.멀리서 고대 무술인들이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두 사람이 초식을 쓰자 마자 실력이 막강한 강자라는 걸 짐작했다.고대 무술계에서 이토록 강한 자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어르신, 좀 하는데요? 이번엔 제 초식을 맛보시죠.”남궁철이 냉소를 짓더니 땅에서 훌쩍 뛰면서 팔을 뻗어 손바닥을 내밀었다.그리고 손바닥에 강력한 힘을 실어 강서준을 향해 무찔렀다.“남궁벽산이군.”강서준은 한눈에 알아봤다. 이건 남궁십절장의 첫 번째 초식이다.그러니 방심하면 안 되었다.재빠르게 피했더니 무시무시한 장력이 땅위에서 소용돌이쳤다.펑!청석 바닥이 충격으로 부서지고 일부 돌덩어리가 날아올랐다.이미 몇 십 미터로 피한 강서준이 호탕하게 웃어댔다.“하하하, 남궁십절장도 별거 아니군. 하지만 나도 할 줄 안다네.”강서준은 허공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손바닥을 힘 있게 내밀었다. 그러자 남궁철 주변에 수십 개의 허황된 장인이 나타났다.이 장인은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남궁철을 공격했다.“아아아아!”남궁철은 포효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기를 한 곳에 모아 보
스승님이 몇 초식만 배워도 천하무적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남궁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돌아섰다.“가는 겁니까?”남궁철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피 토할 정도로 당했는데 가만 있는다면 대하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사람들을 모아 놓고 기세 등등하게 남궁문파의 실력을 보여주려 했는데 오히려 당한 꼴이 되었다.“이절환영!”남궁철이 크게 외치며 빠르게 앞으로 움직였다.그러자 강서준의 주변에 수십 개의 허황된 장인이 나타났다.방금 전 강서준이 남궁철에게 사용했던 초식이다.이 초식의 무서움을 잘 알기에 방심하지 않고 천강기공을 사용했다.전엔 진기가 부족한 탓에 천강기공으로 금강신공을 사용할 때 위력이 세지 않았다.지금은 진기가 강물처럼 철철 흐르니 금강신공을 움직이자마자 몸이 순식간에 반응하며 구릿빛으로 변했다.수십 개의 장인이 강철에 튕기면서 맑은 소리를 냈다.탕탕탕!강서준은 따끔거리는 느낌만 있을 뿐 전혀 상처가 나지 않았다.“대단해. 금강신공은 정말 대단한 신공이야.”심호흡을 하며 의경에 기록된 신공에 감탄했다.강력한 진기가 생긴 뒤로 신공이 순식간에 정상에 올라 남궁철의 십절장을 막을 수 있었다.“세상에.”고대 무술인들이 경악을 금지 못했다.똑같은 초식인데도 강서준이 사용한 십절장은 남궁철이 피를 토하게 만들고 남궁철이 사용한 초식은 조금의 상처도 내지 못했다. 누가 강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당신…”남궁철이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그건 무슨 무공입니까?”강서준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최대한 조신하게 처리하려 했다. 그런데 금강신공의 위력을 보여줬더니 더는 상대가 두렵지 않았다.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네가 알 것 없다.”강서준은 천천히 남궁철을 향해 걸어갔다.남궁철도 강서준을 노려보며 암암리에 온몸의 힘을 모았다.그리고 다시 공격했다. 손바닥에서 팔뚝만 한 금색 빛이 나타나더니 허황된 장인이 되어 강서준을 공격했다.“삼절충장!”강서준은 이번에도 남궁십절장의 세
김초현은 강영을 데리고 떠났다. 하지만 한참을 걷다 강영이 멈춰 서서 강지로 변장한 김초현에게 말했다.“초현 씨, 먼저 가세요. 난 서준 오빠를 구하러 가야겠어요.”“서준 씨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방금 봤던 노인이 강서준이에요.”“뭐라고요?”강영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서준 오빠라고요?”“네. 목소리를 듣고 알았어요. 그러니 우린 서둘러 가요.”“그럼 더 못 가겠어요. 내가 가면 서준 오빠는 어떡해요? 초현 씨가 먼저 가세요. 천왕전의 강자들도 철수하라고 하고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돌아서 뛰어갔다.“어떻게 돌아가는 거야?”김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천왕전의 강자들에게 분부했다.“먼저 철수해.”“네.”강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 신속하게 철수했다.그리고 김초현은 강영의 뒤를 따라 산꼭대기로 올라갔다.두 사람이 도착했을 무렵, 강서준과 남궁철이 한창 겨루고 있을 때였다. 남궁철이 피를 토하고 강서준이 금강신공으로 공격을 막은 것도 다 보았다.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강영이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죠? 서준 오빠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졌어요. 6단 정상에 오른 남궁철도 상대가 못 되다니.”김초현을 손을 저으며 말했다.“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나도 궁금해요. 며칠 사이 갑자기 강해진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요.”남궁철에게 다가가는 강서준의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야심 가득한 재앙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인파 속엔 또 다른 사람이 숨어 있었다. 바로 죽은 척을 하고 사라진 강천이다.강서준을 구하러 왔다가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표정은 심각했다.“녀석,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며칠 만에 진기가 이토록 강해졌지? 남궁철은 6단 정상에 오른 자이니 남궁십절장만으로도 7단 강자와 겨룰 수 있는데 말이야.”강서준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진 것이 의심스러웠다.모든 사람이 강서준을 주시하면서 그의 정체를 추측했다.하지만 대하 경내에 이런 강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