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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어르신, 누구시죠? 여기에 어떻게 갇혀있는 거예요?"

강서준은 사지가 묶인 노인에게 다가가 그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머리카락은 서로 뒤엉켜 있었다. 몇 년 동안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자 강서준의 코끝으로 고약한 악취가 전해왔다.

그는 노인의 몸에 있는 쇠사슬을 힘껏 당겼지만 쇠사슬은 어떤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한 힘으로 이걸 풀 수 없어요. 힘은 아껴두는게 좋아요." 노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의 행동에 따라 쇠사슬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그는 귀찮은 듯 말했다. "현철이라 쉽게 끊일 수 없어요."

강서준도 노인을 따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르신, 누구세요? 도대체 어떤 사람인데 남궁문파가 지하 감옥에 가둔 거예요?"

노인은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강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말했다. "전 대하 흑룡군의 용수예요. 약간의 오해로 남궁문파에게 끌려왔어요."

"흑룡군? 그게 뭐죠?"

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흑룡군을 모르는 거로 보아 아마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지낸 걸로 추측이 되었다.

"어르신도 고대 무술인이시죠?" 강서준은 노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겉모습으로 보아 그가 고대 무술인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있는 걸로 보아 그의 실력이 강하다는 건 추측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사지를 쇠사슬로 결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서준은 혼자의 힘으로 이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 반드시 노인의 도움이 필요했다.

노인은 그의 물음에 어떤 것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뚫어지게 강서준을 바라볼 뿐이었다.

강서준은 그런 시선에 불편함을 느꼈다.

"왜, 왜 이렇게 절 뚫어지게 보는 거예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러자 노인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그의 손바닥으로 강한 인력이 나왔고 강서준을 강제로 끌어당겼다. 뼈만 남은 앙상한 손바닥이 곧 강서준의 가슴팍에 닿았다.

강서준은 자신의 체내로 어떤 힘이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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