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간다 해도 며칠 살지 못할 거예요. 몇십년 갇혀있을지 언정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강서준은 깜짝 놀랐다.수십 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는 사실에 놀랐다.강서준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노인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강서준은 노인을 힐끗 바라보더니 이실직고했다. "4대 고족 중 하나인 강한 그룹 사람이에요.""아, 강한 그룹 사람인가요?" 노인은 깜짝 놀라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물었다. "강철구에 대해 알겠네요?"강서준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들어본 적 없어요.""강한 그룹의 사람이라면서 강철구에 대해 모른다고요?""30년 전 강한 그룹 내부에 내전이 있었고 저희 할아버지가 강한 그룹에서 쫓겨났어요. 제 할아버지는 강천이고요. 전 강한 그룹의 사람이지만 내부 사정에 대해 잘 몰라요. "그렇군요."노인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제가 누군 줄 아시나요?"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모르는 게 정상이긴 하죠. 저도 한계에 곧 도달할 겁다니. 그대는 전신의 경맥을 뚫었으니 이 또한 하나의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선 절학은 물려줄 수 없지만 그대가 무릎을 꿇고 절을 해준다면 그대를 제자로 인정할 수 있어요.""..."강서준은 멍해졌다.'제자로 삼겠다고? 스승으로 모셔라고?'그는 단 한 번도 눈앞의 노인을 스승으로 모실 생각을 하지 않았다.몇 초간 멍하니 노인을 바라보던 강서준은 이내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말했다. "스승님을 모시겠습니다. 이 제자의 절을 받으십시오."그는 노인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노인의 말로 보아 자신에게 무예에 대해 가르칠 생각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그래요, 일어나세요."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앉았다.노인은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 남궁현이라고 합니다. 한때 남궁문파의 사람이었죠.""네?"강서준이 다시 물었다. "스승님, 남궁
강서준은 몸에서 열기를 느꼈다.체내의 열기가 흐르고 있어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그러나 남궁현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지켜만 보고 있었다.강서준은 노인의 모든 움직임을 눈여겨볼 수 밖에 없었다.남궁현은 계속해서 남궁십절장을 펼쳤다.쇠사슬이 움직이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이내 힘을 버티진 못한 강서준이 정신을 잃었다.한참 동안 깊게 잠이 든 강서준이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정신을 차린 강서준은 벌떡 일어났다.남궁현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는 머리를 숙인 채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있었다."스승님."그는 남궁현을 불렀다.하지만 남궁현은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은 그에게 다가가 그를 가볍게 만졌다. "스승님, 괜찮으세요?"그의 손이 닿자마자 남궁현은 털썩 쓰러져 버렸다.강서준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는 남궁현의 손목을 잡아당겨 맥박을 짚었다."어떻게?"강서준은 굳어버렸다.남궁현의 맥박은 진작에 멎어버렸다. 사망한 지 꽤 된 것 같았다.강서준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진 남궁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스승님, 절대 스승님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게요.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어 스승님이 전수해 준 진기로 나라를 지킬게요."강서준은 그에게 절을 올린 뒤 몸을 돌렸다.그가 몸을 돌리자마자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자신의 몸을 벽 옆으로 바짝 밀착시켰다.몇 분 뒤 사람들이 다가왔다."가주님, 돌아가셨습니다.""그래, 이 노인네도 이젠 한계에 도달한 거야. 강서준 그놈은 찾았어?""아직입니다. 하지만 출구를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겁니다. 아마 이 동굴에 숨어 있을 겁니다.""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네."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가만히 숨었다.곧 남궁현의 시체를 운반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모여있던 사람들도 흩어졌다.강서준은 다시 밖으로 나왔다."진기가?"강서준은 진기를 다시 모았다.체내의 진기가 경맥 속에서 빠르게 흐르며 손바닥으로 모여들었
"당연하지. 20년 전에 강지가 피 토하면서 당했다는 사실 알지?" 사람들은 강서준을 찾으면서 남궁문파에 대해 떠들었다.그들의 머리 위 석벽에 누군가가 바짝 붙어있었다.그건 강서준이었다.그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소리를 듣고 얼굴을 찡그렸다.고지민은 그와 강영을 이용해 강한 그룹과 남궁문파를 이간질 시키려는 데 성공했고 강한 그룹은 남궁문파와 이미 틀어진 사이 같았다."여길 빨리 벗어나야 돼."강서준은 진기를 이용해 박쥐처럼 동굴 속을 날아다녔다. 그는 진기를 이용해 최대한의 인기척도 내지 않으려 했다.그의 발밑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는 조용히 숨어 안전하게 출구에 도착했다.그의 앞에 보이는 출구에는 많은 남궁문파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강서준은 얼굴을 찌푸린 채 손을 들었다. 그의 손 끝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진기를 이용해 사람들의 혈자리를 공격했고 공격당한 사람들은 속속들이 기절한 채 바닥으로 쓰러졌다.강서준은 이 기회를 틈타 지하 감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밖으로 나간 그는 진군하는 사람들을 발견했다."누구야?"밖으로 빠져나가자마자 들켜버렸다.하지만 입구 쪽에 있던 남궁문파 사람들은 아직 발견 못한 것 같았다.강서준은 남궁문파에 고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얼른 대피했다.곧 서릉산을 빠르게 빠져나온 그는 서릉시로 향했다.어느 호텔.강서준은 호텔에 룸 하나를 잡았다.강서준은 호텔 소파에 기대 생각에 잠겼다.아까 전의 대화로 미루어 볼 때 강한 그룹은 남궁문파와 틀어진 사이였고 남궁문파는 강지에게 강영과 함께 가문으로 와 사과를 하도록 요구했다.그는 남궁문파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강한 그룹을 위협했을 거라고 추측했다.하지만 그는 이미 지하 동굴에서 벗어난 뒤였다.남궁문파는 강지를 위협할 수 없게 되었다.그는 지금 강한 그룹에게 자신의 안위를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강지를 볼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강지가 강서
남궁십절장은 상상이상으로 강했다.강서준은 이 힘에 너무 놀라 입을 떡 벌렸다.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애써 진정했다."스승님은 십절장은 뒷 장이 앞 장보다 강하다고 하셨어. 뒤로 갈수록 연습하기 힘들 거라고.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십장을 다 연마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십장까지만 배운다면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고 하셨지.일장은 남궁벽산 일명 일절벽산이라고 한다지.일장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강한 진기가 충분히 있다면 진기를 이용한 심법은 쉽게 연마할 수 있을 거야.이장은 남궁환영으로 이절환영이라고도 하지."강서준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두 눈을 감고 집중했다.그의 머릿속에 남궁현이 이장을 펼치던 광경이 떠올랐다.남궁현의 손바닥이 움츠러들더니 수백 줄기의 빛이 손바닥에서 환화 되던 장면이었다.강서준은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명상을 시작했다.입으로 읊으면서 연습에 집중했다.천천히 남궁십절장에 대해 깨달아갔다.그는 이 산에서 남궁문파의 절학에 대해 연마할 생각이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틀이 지나갔다.이틀 사이 그는 이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깨달았다.산속.강서준은 십여 미터의 공중에 날아올라 서있었다.강한 진기를 이용해 아무것도 이용하지 않은 채 공중에서 떠다닐 수 있었다.그는 박수를 쳤다.박수를 치자 환영이 떠올랐다.또다시 박수를 한번 치자 장인이 또다시 생겼다.그는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박수를 쳤다.전방에 커다란 나무 주변으로 수십 개의 장인이 새겨졌다.수십 개의 장인 공격으로 커다랗던 나무는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강서준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공중에서 내려와 평온하게 바닥에 섰다.후!그는 긴 한숨을 내뱉었다."연습하기 정말 어렵네. 이틀 동안 이장까지만 익혔고 수십 개의 장인만 환화할 수 있게 되었잖아. 스승님은 수백 개가 가능했는데."강서준이 중얼거렸다.그는 시선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았다.하늘에 한 줄기의 아침노을이 떠올랐고 태양은 지평선 아래에서 떠올랐다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곧 한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왔다.선두에는 40대의 중년 남성이 서있었다. 150KG은 되어 보이는 체구에 짙은 눈썹을 가진 거칠게 생긴 사람이 걸어들어왔다."지 족장님."남궁하준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서릉산 기슭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바위 위에 어떤 노인이 앉아 있었다.노인은 오래된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청색의 정장의 옷에 걸린 단추는 엄청나게 컸다.노인의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했다.턱에는 수염이 아주 길게 있었다."구씨 집안과 지씨 집안이 올 줄은 몰랐는데, 어쩌면 강한 그룹을 제외한 3대 고족은 다 모일 작정인 것 같은데."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던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는 다름 아닌 강서준이었다.서릉으로 돌안 그는 몇 년 전의 오래된 정장을 장만해 입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을 한 가면을 썼다."초대장이 다들 있는데 나만 없군."강서준은 수염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손에 너무 힘을 준 탓에 얼굴에 붙어있던 수염이 떨어져 나갔고 당황하던 강서준은 얼른 수염을 다시 붙였다.산기슭에서 기회가 오길 기다리던 그는 산으로 올라가 상황을 살펴봤다.고대 무술인들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천산파가 도착했습니다."산기슭에서 초대장을 확인하던 남궁문파의 사람이 큰 소리로 들어온 가문을 소개했다.복고풍의 드레스를 입은 세 명의 여자가 들어왔다.선두에 선 여자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여자는 청순한 분위기를 풍겼다. 속세를 벗어난 단아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그녀는 남궁하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아버님이 올 수 없으셔서 제가 대신해 남궁문파에 왔어요."남궁하준은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확인하더니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혹시 천산파의 진현진 님의 따님이신가요?"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진예빈이에요.""예빈 씨였군요. 어서 안으로 드세요." 남궁하준이 손짓했다.진예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여자를 데리고 산에 올랐다.강서준은
서릉 남궁문파.그들은 고대 무술계를 통일하여 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그러니 남궁문파 지역에서 행패를 부린다면 어떤 신분을 가진 사람이든 용서하지 않았다. 지금 남궁하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남궁문파의 체면을 깎는 짓이나 다름없다.눈앞에 서 있는 노인이 고수라는 걸 알고 있지만 두렵지 않았다.침착한 태도로 손을 번쩍 들어 주먹을 꽉 쥐고 한 걸음 내 딛었다. 순간 노인의 앞에 나타나 주먹으로 가슴을 타격했다.주먹을 찌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힘이 세서 일반인이라면 전혀 반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이 누군가, 두려움은커녕 빠른 속도로 공격에 대처했다. 남궁하준은 겨우 4단 무도대종사다. 강서준은 자신이 도대체 몇 단인지 모르지만 남궁현이 7단정상, 8단에 가까운 진기를 전수해 주었으니 중간에 일부 진기가 소실됐다고 해도 5단은 문제없을 것이라 여겼다.주먹이 맹렬하게 강서준의 가슴을 쳤다.마치 철판을 치듯 맑은 소리가 났다. 남궁하준은 주먹이 얼얼하고 무서운 진기로 온몸이 튕겨져 나가면서 체내 혈기가 소용돌이치는 걸 느꼈다. 목구멍이 데인 것처럼 뜨거워지더니 이내 피를 한 모금 뿜어냈다.“이게 대체…”당황했다.4단에 이르렀는데 눈앞의 노인을 쓰러뜨리기는커녕 오히려 내상을 입었다.‘저 노인 뭐야?’대하국 내에 이런 강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사방을 둘러쌌던 남궁문파의 호위병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남궁하준는 4단 강자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위세대에서도 강자에 속했다. 그런데 그런 남궁하준이 노인 앞에서 진퇴하고 피를 토한 것이다.강서준은 무심하게 가슴을 툭툭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가슴속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아직 손도 대지 않았는데 남궁하준이 진퇴하고 피를 토했다. ‘이 진기 대단한데?’상대방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남궁하준이 강서준을 노려보며 물었다.“대체 누구시죠? 감히 남궁문파에서 무슨 행패입니까?”강서준이 남궁하준의 멱살을 잡고 번쩍 들어올리더니
그러니 다른 것에 대해 당분간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남궁하준도 빠르게 산에 올라 2층 별장에 도착했다.그때 몇몇 호위병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쓸모 없는 것들!”남궁철이 한창 화를 내며 호위병을 꾸짖고 있다.“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강서준 그놈을 찾지 못해? 어떻게 강지를 위협하란 말이냐?! 대중 앞에서 강서준을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 가문의 체면은 또 어찌하라고!”“어르신, 감옥에 침입한 자는 실력이 막강합니다. 입구 호위병을 모두 쓰러트리고 강서준을 구출했습니다.”한 호위병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시끄럽다! 썩 물러나거라!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남궁철이 대노했다.그때 남궁하준이 들어왔다.“아버지.”남궁철이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다들 도착했느냐?”“대부분 도착했는데 강지만 아직이에요. 참, 방금 산 아래에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실력이 엄청 강했어요. 초청장도 없이 들어와서 막았는데 실패했어요.”남궁하준이 방금 있었던 일을 낱낱이 보고했다.“그 정도로 강하다고?”남궁철이 어리둥절해하더니 다시 물었다.“어떻게 생겼지?”남궁하준이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몇 십 년 전의 정장을 입은 60대 늙은이었어요. 머리는 길고 수염을 길렀고요. 말로는 60년 전이었다면 남궁문파를 피바다로 만들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남궁철이 사색에 잠겼다.‘60년 전 그런 인물이 있었더라?’잠시 생각을 하던 남궁철이 귀찮은듯 손을 내저었다.“됐다. 알았으니까 가보거라.”“네.”남궁하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났다.한편, 다른 별장에 대하 각지에서 온 고대 무술인들이 모였다.대충 세어보아도 500명은 훨씬 넘어 보였다.이 사람들은 수년 동안 은둔 생활을 하면서 외부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만났으니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별장 밖 화원에 몇몇 소녀가 느릿느릿 산책하고 있다.앞서 걷고 있는 소녀는 천산파의 진예빈이다.“아가씨, 남궁문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왜 서릉산에 불렀을까요?”
산꼭대기 호화로운 별장 로비에 남궁철이 고대 무술계의 강자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그때 남궁문파의 제자가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가주님, 강영이 도착했습니다.”그 말에 소란스럽던 로비가 갑자기 조용해졌다.모두의 시선이 남궁철에게 향했다.남궁철이 자신들을 초청한 목적은 간단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강씨 가문을 제압하면서 대하의 최고 가문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함이다.드디어 강영이 나타났다.“이제부터 좋은 구경 시작되겠군.”“남궁문파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강씨 가문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강영이 혼자서 왔대요? 강지는?”적지 않는 사람들이 수근거렸다.하지만 남궁철은 웃음을 머금고 물었다.“강영 혼자서 왔느냐?”“네, 일행은 없었습니다.”“그럼 강지 그 늙은이는?”“보지 못했습니다.”그 말에 남궁철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어두운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별장에서 나왔다.별장에 모였던 사람들도 뒤를 따랐다.별장 밖에 이미 수백 명이 모였다.멀리서 한 여자가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여자의 등장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강영은 서릉산에 모인 고대 무술인들을 보고 당황했다.구씨 가문의 구현.지씨 가문 지강우.송씨 가문의 송욱까지.낯 익은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대략 500명은 모인 거 같았다.당황함도 잠시, 강영은 정신을 가다듬고 가장 중심에 선 중년 남자 앞으로 다가왔다.남궁철을 만난 적은 없지만 선 위치만 봐도 남궁문파의 현임 가주라는 걸 알 수 있었다.쿵!강영이 무릎을 꿇었다.“강지는?”남궁철은 무릎 꿇은 강영을 보며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강영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남궁 가주님, 이 일은 강씨 가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지금 전 가문에서 쫓겨나 더는 강씨 가문 사람도 아니죠. 제가 남궁문파의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 오늘 직접 와서 잘못을 인정하니 부디 벌을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강서준과도 상관없는 일이니 가주님께서 강서준에게 죄를 묻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강영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