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4화

혈을 공격당한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혈을 뚫으려 시도했으나 쉽게 뚫리지 않았다.

"빌어먹을."

그는 얼굴을 굳히며 욕설을 내뱉었다.

"열어야 돼."

천기의 기운이 흐르면서 강한 진기가 모여 굳게 닫힌 혈에 충격을 가했다.

탁!

몸속에서 뭔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의 몸은 바닥에서 튕겨 올랐다.

몇 미터 밖으로 튕겨 오른 강서준은 이내 바닥으로 다시 추락했다.

그의 입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강한 충격으로 혈기가 튀어나오면서 피가 분출된 것이다.

덕분에 혈은 완전히 뚫렸다.

그는 몸으로 전해지는 통증을 참으며 바닥에서 힘겹게 일어나 주변을 살펴봤다.

음침한 지하 감옥의 사방은 철문이었고 철문 밖으로 희미한 불빛이 전해왔다. 그는 주변 상황을 똑똑히 보기 위해 다가갔다. 그의 주변에 많은 감방들이 있었고 안에는 그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

철문 앞으로 천천히 다가간 강서준은

철문에 자물쇠가 굳게 잠겨진 걸 발견했다.

그는 굳게 닫힌 자물쇠를 힘껏 당겼다.

끽!

자물쇠가 부서지는 소리가 지하 감옥에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양쪽으로 뻗은 통로를 발견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깊숙이 들어가는 방향을 선택했다.

분명 짧은 통로가 보이긴 했지만 밖에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었기에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는 깊게 뻗은 통로를 따라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꼬불꼬불하게 뻗은 곳으로 천천히 걸었다.

강서준은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얼마나 깊게 뻗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지하 동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 형성되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지하 깊은 속에 다른 출구가 있을지도 몰라.'

그는 그렇게 길을 따라 30분가량 걸었다.

거의 끝이 보였다.

앞에는 어떤 길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길이 끝나는 거야?"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더 이상 어떤 불빛도 들어오지 않아 사방이 시커멨다.

하지만 무인으로서 일반 사람들보다 촉이 좋았다. 그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