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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장

최영하는 하현을 내려준 뒤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침울한 표정으로 그곳을 떠났다.

마당 안에는 하현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그는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그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아마도 이 순간 적어도 수십 명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하현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두말할 것 없이 실력이 범상치 않을 것이다.

“용전, 대하 초석 중의 하나!”

하현은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대하의 초석 중 용위주가 수호 방위를 용옥주가 형벌을 용문주가 길바닥 조직을 용전주가 경외 구역을 관할하고 있다.

이치대로라면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으니 용옥에서 이 일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항성과 도성은 대하 권역이면서도 다른 행정 구역에도 속해 있어서 용전이 이 일을 관할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현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멀리서 특수 제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하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이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현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따라 들어갔다.

전방에는 안내실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방이 있었지만 여기저기 십여 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실내에 있는 테이블 맞은편에는 차가운 얼굴로 무장한 두 남녀가 이미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하현이 들어오는 것을 본 그들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 지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용전 항도 지부 조사팀 팀장이고 코드명은 백구입니다.”

“이 두 분은 내 동료이고 코드명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하 지회장님을 이곳으로 오라고 한 것은 오늘 도성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서입니다.”

“하 지회장님이 용문 사람이라는 걸 압니다. 권한상 우리는 당신을 직접 체포할 권리는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용문 집법당을 통해서만 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건이 너무 중대한 일이라 하 지회장님이 특별히 협조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백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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