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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1장

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도대체 오늘 밤 이 상황 어떻게 된 거야? 이치 대로라면 차용증이 있다고 해도 당신들이 한달음에 유람선에 올라 도박을 할 필요는 없잖아. 그것도 한 판에 몇백억을?”

하현은 이미 모든 전말을 알고 있었지만 최영하의 목적은 파악하지 못했다.

최영하는 최문성을 한번 힐끔 쳐다본 뒤 입을 열었다.

“두 가지 목적이 있었어.”

“하나는 문성이 빚을 완전히 탕감하는 일이야. 당신은 아마 모를 거야. 우리 도성에선 신용이 하늘 보다 높은 가치라서 빚을 졌다면 반드시 갚아야 해.”

“그래서 오늘 밤에 직접 가서 문성이가 밖에서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지 정확히 파악한 뒤 이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려는 거였어.”

“둘째, 갑작스럽게 이 차용증을 보낸 사람의 의도가 궁금했어. 뭔가 계획이 있을 것 같았어. 도대체 누가 우리 최 씨 가문을 공격하려는지 정체를 알고 싶었어.”

“우리 집안은 몇 년 동안 살얼음판을 걸었어. 아버지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후부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지. 발걸음 내딛는 곳마다 아주 잘 살펴야 하거든.”

“어떤 경우에는 조금 손을 써서라도 등 뒤에서 암암리에 도사리고 있는 적들을 공개된 곳으로 끌어와야 해.”

“원래 이 두 가지 목적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화태강 같은 놈이 지고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줄은 몰랐어. 스스로 화 씨 집안 체면을 구기는 일인데도 말이야.”

최영하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다.

하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최영하, 오늘 이 일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

“왜 갑자기 그 차용증이 날아왔을까? 우연일까?”

“차용증이 날아온 동시에 희망호가 떴어.”

“게다가 도성에 이렇게 많은 카지노가 있는데 아무 카지노에 가서 한 판 벌이면 되는 거잖아. 도성에 있는 카지노에서는 신변의 보장도 받을 수 있고 말이야.”

“왜 하필 유람선에 가서 스스로 위험에 빠뜨린 거야?”

이것이 하현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가장 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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