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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7장

”아버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화천강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 화 씨 집안이 여러 해 동안 이 여섯 개의 카지노를 위해 뭉쳤어요. 지금 기회가 왔는데 왜...”

화풍성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일단 여섯 개의 카지노가 다 우리 차지가 되면 우리 화 씨 집안은 항성과 도성에서의 지위가 항성 4대 가문을 능가할 것이고 심지어 항도 하 씨 집안에 견줄 만한 지위가 되는 것이야...”

“생각해 보거라. 항도 하 씨 집안이 항성과 도성에서 자신들과 이익을 다투는 가문이 생기는 걸 허락할 것 같으냐?”

말을 마친 뒤 화풍성은 천천히 찻잔을 쥐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화천강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문득 크게 깨달았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만약 여섯 개의 카지노가 모두 우리 차지가 된다면 아버지는 몇 년 안에 처단될 수도 있을 거예요.”

“나머지 두 카지노를 가지지 않는 것은 남에게 일종의 약점을 보이는 거군요.”

“그런데, 아버지. 그렇다면 오늘 왜 이 일에 끼어드셨어요? 왜 희망호에 있는 사람들을 잡아두셨어요?”

“내가 언제 사람을 시켜 희망호를 압수수색했더냐?”

화풍성이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늙어서 세상에 잘 밝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한테 도청당할 수도 있는데 뭐하러 그런 일을 하겠느냐? 그저 어디서 좀 주워들은 것뿐이야. 누군가 희망호를 이용해 미국 최 씨 일가의 뒤통수를 친들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구!”

“어쨌든 내 둘째 아들까지 이 일로 들어갔어.”

“어떻게 보면 내도 피해자야.”

화천강이 입을 앙다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럼 이제 태강이를 빼 올까요?”

“뭐하러 빼 와?”

화풍성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도성에서 사설 도박장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내가 정한 규칙이 아니라 도성이 정한 법규야.”

“우리 집안 둘째가 규칙을 어겼어. 그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너 일단 기자회견을 열어서 우리 화 씨 집안은 태강이가 이런 불법적인 일을 한 줄 몰랐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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