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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1장

하현은 홍차를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도 알 거야. 지금 가장 당신을 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미국 최 씨 집안이라는 걸.”

“당신은 자신의 신분을 부정할 필요는 없어. 당신이 서희진이라는 사실을 나도 알아냈는데 미국 최 씨도 당연히 알아낼 수 있겠지.”

“여전히 부인하고 싶다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미안하게도 당신의 신분을 미국 최 씨 집안에 알릴 수밖에 없어.”

“미국 최 씨 집안의 행동 스타일은 나와 달라. 그들은 당신의 18대 조상들을 모두 파헤쳐 뼈를 부러뜨리고 재를 뿌리며 하나씩 죽일 거야.”

“당신!”

소윤비는 여러 번 하현의 말을 끊으려고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하현의 말에 그녀의 눈빛은 점점 분노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한때 콧대 높았던 블랙위도우라도 반년 넘게 쥐처럼 숨어 지내다 보면 두려움이 생길 것이다.

과거의 드높았던 후광은 잃었고 그녀는 지금 닭 잡을 힘조차 없는 평범한 여자에 불과에 불과했다.

게다가 하현이 말한 것을 그녀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 그녀가 저지른 일로 미국 최 씨 집안은 크나큰 손상을 입었다.

미국 최 씨 집안은 희망호를 잃었고 수천억의 현금도 잃었다.

이 정도면 미국 최 씨 집안이 그녀의 18대 조상들의 무덤을 모두 파헤치기 충분했다

소윤비는 당황한 나머지 테이블 위에 있던 찬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이렇게라도 해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현은 유유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말하고 싶지 않다면 내가 하는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거나 하는 건 어때?”

“내가 이번에 항성과 도성에 온 건 장모님이 납치된 것 때문이었는데 그 배후는 날 겨냥한 것 같아.”

“그러나 막후의 인물은 수단이 아주 직접적이었지. 바로 암살을 하는 거였어. 이건 나를 증오하며 이를 갈던 사람이나 하는 짓이야.”

“그래서 막후의 인물은 당신을 조종한 그 사람이 아니야. 왜냐하면 그의 행동 스타일이 아니거든.”

“내가 항성과 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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