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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장

하현은 뭔가에 홀린 듯 일어섰다.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VIP룸에 있는 사람들이 아까보다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뒤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누군가 선물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지만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현은 눈썹을 찌푸리다 갑자기 좌석 근처에 있던 강화 유리를 발길로 박살을 내며 소리쳤다.

“빨리 뛰어!”

소윤비는 화살에 놀란 새처럼 겁에 질린 얼굴로 얼른 일어서서 하현을 따라 뛰쳐나왔다.

“쾅!”

하현 두 사람이 VIP룸을 뛰쳐나온 것과 거의 동시에 테이블 위에 있던 선물 상자가 갑자기 펑 하고 소리를 내며 VIP룸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하현과 소윤비 두 사람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몸을 피하긴 했지만 온몸이 파편으로 뒤덮었다.

엄청난 폭발음에 많은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다.

VIP에 있는 사람은 부자이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손을 쓴 사람도 그런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는 않았는지 사람이 적을 때 손을 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폭발로 어마어마한 부상자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현의 얼굴은 파편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열었다.

그때였다...

VIP룸 벽이 파손된 곳으로 번호판이 없는 차 두 대가 맹렬히 달려들었다!

곧이어 차 문이 열리고 열두 명의 외국인 남녀가 총을 들고 뛰어내렸다.

하현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미국 최 씨 일가?”

총을 든 사람들은 모두 낯선 얼굴이었지만 사람들의 행태를 보고 하현은 가장 먼저 미국 매파를 떠올렸다.

이번 희망호 사건은 곽영준이 배후에서 조종했고 도성 화 씨 집안은 부채질을 하며 사건을 더 크게 조장했다.

이 두 집안은 소리 소문 없이 이익을 손에 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지금 이놈들은 이번에 막대한 손해를 입은 미국 최 씨 집안에서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

하현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로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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