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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0장

하현은 소윤비의 부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입을 열었다.

“만약 내 예상이 맞는다면 남원에서 한바탕 걷어차인 이후로 막후로 들어가 성형수술과 신분 세탁을 거쳐 항성에 다시 들어왔어. 이 모든 것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겠지!”

“이 사람이 당신을 조종한 것일 테고 당신은 그 대가로 충분히 많은 걸 받았을 거야!”

“예를 들어 미화로 1억 정도!”

말을 하면서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열었다.

사진 속에는 계좌번호가 있었다.

계좌번호를 본 소윤비의 눈동자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소윤비는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에 오기 전에 난 어제 일을 다시 복기해 보았어.”

“당신은 이 일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을 거야. 이전에 줄곧 항성에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지.”

“그러다가 며칠 전 내가 항성과 도성에 오자 당신이 이제 나설 때가 된 거지!”

“내가 도착한 날부터 당신은 희망호에 배치되었고 그날 희망호가 섬나라에서 출발해 도성 앞바다에 도착한 거야.”

“그러고 나서 누군가가 당신에게 차용증을 주었겠지. 도성 일인자의 아들 최문성에게 뒤집어씌웠어. 당신한테 차용증을 준 이유는 그걸 이용해 당신이 최문성에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다음 차용증을 빌미로 최문성의 누나까지 희망호에 승선시키기 위해서였어!”

“당신은 별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었어. 희망호에는 최문성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만 하면 되었으니까.”

“이렇게 되면 최문성의 빚이 밝혀지는 일도 없고 최영하는 동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승선하게 될 테니까.”

“이런 상황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던 화태강이 등판해서 최영하에게 뒤집어씌운 거지.”

“한편으로는 최영하의 미모가 상당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최 씨 일가가 화 씨 일가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화태강이 벼르고 있었다는 거지!”

“그리고 당신 뒤에 있는 사람은 내가 최문성과 막역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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