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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6장

하현은 은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막 설명을 하려고 할 때 발코니에서 방현진이 전화를 끊고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하현과 상대방의 시선이 가볍게 충돌하자 공기 중에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잘 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 상류층 포스를 풍기는 방현진을 보며 하현은 희정이 왜 새 사위를 마음에 들어 하는 지 십분 이해가 갔다.

표면적으로 볼 때 방현진은 하현 보다 건질 것이 절대적으로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 도령, 정말 세상 참 좁네.”

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더니 빙긋이 웃었다.

“경매장에서 헤어진 후 하 도령 계속 잘 지냈나?”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주 잘 지냈지. 대구 나가주 H지대에 곧 착공할 거야.”

“경매장 얘기를 꺼내다니, 방 도령의 대범함에 고맙게 생각해.”

하현의 무뚝뚝한 대꾸에 방현진은 눈가가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그는 곧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오늘 밤 마침 설 아가씨와 선을 보러 왔는데 하 도령이 괜찮다면 같이 앉아서 식사하는 거 어때?”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방 도령, 설마 은아가 내 아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방현진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오, 하 도령 몰랐구나. 나는 평생 무슨 취미는 없는데 다른 사람의 아내를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오늘 아마 하 도령이 이 일을 이뤄줄 거 같아!”

“퍽______”

하현은 손등으로 방현진의 뺨을 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이런 요구는 처음 들어보네.”

“이 정도면 충분한지 모르겠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해 줄게!”

“건방지네!”

“간이 크구나!”

“죽으려고 작정을 했네!”

하현이 뺨을 내려치는 순간 사방팔방에서 식객들이 갑자기 나타나 하나같이 손에 화기를 들고는 전부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조준했다.

방현진이 명령 한 마디만 내리면 하현은 총에 맞아 죽을 것이 분명했다.

희정 등 사람들은 모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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