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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9장

“띠리링______”

하현이 안도의 한숨을 막 내쉬자마자 또 다른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이 전화를 받자 맞은편에서 진주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회장님, 큰 일 났습니다.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30분 전에 왕 아가씨가 차량 행렬에서 납치를당했다고 합니다. 그녀를 뒤따르던 보안요원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하현은 충격을 받았다.

“뭐? 주아 쪽은 용문 자제들이 지키고 있지 않았어?”

진주희는 매끄럽지 못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용문 자제들도 다 희생됐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죽은 것으로 볼 때 분명 저항할 수 없는 강적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싸울 기회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회장님, 왕 아가씨를 잘 살피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하현은 심호흡을 하더니 냉정을 되찾고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변백범에게 알려서 슬기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해!”

“용문 사람들은 우리 장인 장모님을 보호하도록 하고.”

“또 다른 정예부대를 대구회로 보내.”

차례차례 명령을 하며 하현의 긴장된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는 마치 어디에나 있을 것 같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상대에게 처음으로 꺼림직한 마음이 들었다.

곧 하현은 문제를 발견했다.

지금 대구 전체에서 위로는 임복원, 심가성, 아래로는 진주희, 조남헌 등 자신의 정체를 전혀 모른다.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해독제를 기반으로 계획을 짜는 것도 불가능 하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유일하게 신당류 대구 제 1검, 나카노 다로뿐……

즉, 이 나카노 다로는 전에 겁에 질려 자신에게 수그리는 척했던 것이다. 심복이 된 것처럼 말이다. 이런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다.

만약 정말 이것을 위해 상대방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한 거라면 그가 진정 원하는 건 다른 사람의 목숨이 아닐 것이다.

바로 하현의 목숨일 것이다.

곧이어 하현은 본능적으로 설은아와 설유아 두 사람을 안전한 구석으로 걷어 찼다.

동시에 그는 날렵하게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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