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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장

“안 먹었어!?”

구신애는 놀란 기색이었지만 금세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좋아. 네가 마비가 되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네 손발을 잘라줄게. 효과는 마찬가지야.”

심가성은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내 손발을 원한다니, 네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야.”

“예를 들어 지금 네가 아주 의지하고 있는 이 사격수들이 정말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말을 잘 들을까?”

말을 마치고 심가성이 손가락을 튕기자 원래 심가 사격수들을 겨누던 화기가 이때 순간 구신애 쪽을 향해 총구를 겨누더니 그녀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들었다.

구신애는 얼굴빛이 변하더니 잠시 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한 심가성, 대단한 심재욱!”

“부자 두 사람이 같이 손을 잡고 나를 속일 줄은 몰랐네.”

심가성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미리 계획을 짜서 속인 건 맞지만 제 잘난 척 하는 멍청한 아들은 진심으로 너랑 협력하고 싶어 했어.”

“아쉽게도 어쨌든 내가 키운 아들이라 그런 작은 생각까지도 내가 못 알아 볼 수가 있었겠어?”

“그 불효자식을 데리고 와.”

심가성의 말이 떨어지자 홀 옆에 있던 심가 사격수들 몇 명이 심재욱을 붙잡고 있다가 그를 홀로 걷어찼다.

이 모습을 보고 장내는 한바탕 충격을 받았다.

오늘 대권을 물려 받아야 할 심재욱이 지금 죄수처럼 끌려 나오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심재욱을 보았을 때 구신애의 냉랭한 표정이 약간 흔들리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냉정을 되찾았다.

“왜? 구신애, 네 남자 아니야?”

“심재욱이 죄수가 된 것을 보고도 전혀 마음 안 아파?”

“심재욱이 너 때문에 심가의 후계자로서 높은 세자의 지위를 잃게 된 게 안타깝지 않아?”

심가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광경을 바라보며 담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나오자 심재철을 비롯한 모든 심가 사람들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심재욱 이 심가 세자와 구신애가 정을 통하고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현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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