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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장

“맏이는 관청에 헌신적이라 관청의 힘을 이용해서 심가를 도우려고 해.”

“둘째는 또 쓸모가 없고.”

“지금의 심가는 보기에는 그대로지만 1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2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심가성은 탄식하는 얼굴이었다.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심 아주머니가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아주머니가 심가를 계승하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죠.”

심가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슬기 엄마도 확실히 괜찮지. 슬기를 포함해 나도 아주 좋게 생각해.”

“근데 안타깝게도 내가 그 모녀를 높이 평가한다고 해서 이 계층의 사람들이나 우리 심가의 모든 협력 파트너가 그들을 좋게 보는 건 아니야.”

“더구나 이 큰 가업을 지탱해 줄 남자가 없으면 백 년 후에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거야.”

“그래서 하현, 내가 방금 잔치 전에 너에게 말했던 것처럼 난 너를 좋게 생각해.”

“네가 우리 심가의 데릴사위가 되기를 원한다면.”

“네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10년 안에 네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증할게.”

“이제부터 너는 대하, 그리고 세계의 최고 거물 중 한 사람이 될 거야.”

“한 걸음에 하늘에까지 닿을 수 있으니 오백 년은 아끼는 거야. 이건 아주 귀하고 드문 기회야.”

하현의 얼굴에 미소가 약간 굳어지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심가 어르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이미 결혼을 했어요.”

심가성은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정가 강남 혈통의 설은아 말하는 거지? 이 일은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있어.”

심가성의 확실하게 말했다. 네가 승낙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된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하현은 이 순간에도 눈을 가늘게 떴다.

심가성 이 늙은 여우가 도대체 자신의 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자신의 신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인가?

한마디 말도 없이 외손녀를 보내고는 재산과 가문을 넘겨 주다니, 이건 심가 가문 전체를 자신의 손에 맡기려는 느낌이었다.

하현은 애써 놀란 표정을 짓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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