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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장

설유아는 어머니의 오만방자한 모습에 한동안 머리가 아프고 조금 무서웠다.

언니가 상석에 오른 이후로 자기 어머니는 벌써 오만 방자하게 날뛰고 있었다.

원래 남원에 있을 때는 그래도 좀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당시 서울에 있었을 때처럼 변했다.

설재석도 지금 희정이 조금 무서워 몇 마디 말로 말리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앞에 도요타 엘파 한 대가 멈춰 섰고 하현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 차는 하현이 슬기 쪽에서 빌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동안 마땅한 차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희정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현이 여전히 평범한 운동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희정의 눈동자에는 불쾌한 분위기를 숨길 수가 없었다.

이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 대구에 와서 며칠 날아다니더니 자기 날개가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어머니를 여기서 한 시간 동안이나 기다리게 만들다니!”

“거기다 낡은 도요타를 몰고 어머니 마중을 나온 거야?”

“너 지금 너무 날뛰네!”

하현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설유아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았다. 설유아는 황급히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부, 언니는 이틀 후에나 오는데 엄마가 먼저 오신 거예요.”

“아니면 엄마를 향산 별장에 보내서 지내게 해요. 아니면 엄마 성격상 나중에 소란을 일으킬 거예요.”

하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희정의 태도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어쨌든 자신이 한 시간 이상 늦긴 했다. 그래서 희정이 지금 욕을 하고 있어도 하현도 아무 말 없이 빨리 짐을 트렁크에 실었다.

욕설을 퍼붓고 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희정의 고함소리가 멈췄다. 그녀도 분명 고급차를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때 운전석에 앉은 하현을 보며 말했다.

“하현, 이 차 괜찮아 보이네. 한 대에 얼마야?”

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아마 2억정도 할 거예요.”

“2억?” 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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