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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5장

하현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할 수 없이 참아가며 문을 열어 주었다.

“아주머니, 타세요!”

차 문이 열리자 안에 럭셔리한 안마의자가 보였다.

육혜경과 육태영 두 사람은 마치 늙은이가 대관원에 들어간 것처럼 눈앞이 번쩍 뜨였다.

막 자리에 앉자 마자 찰칵찰칵 사진을 몇 장 찍어 SNS에 올렸다. 가장 관건은 희정의 일가는 세세하게 차단했다는 것이다.

하현은 육태영의 글을 곁눈질로 보며 잠시 말문이 막혔다.

“노력을 하면 할수록 행운이 따른다. 생애 첫 도요타 엘파의 가격은 3억.”

SNS에 올렸더니 바로 좋아요를 받았다.

곧 인터넷 스타처럼 생긴 한 여자가 육태영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태영 오빠, 오늘 밤 시간 있어요? 저 데리고 해안 도로 드라이브 하러 가 주세요. 저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어요.”

육태영은 흥분해서 손 발을 떨며 답을 달았다.

“동생, 오빠는 오늘 밤 새로운 별장에 들어가야 돼. 나중에 데리고 놀러 갈게.”

말을 하면서 육태영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희정의 SNS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현은 어이없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순간에도 못 들은 척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방금 은아에게 소개팅 상대를 소개해 줬다고 들었는데, 무슨 방 도련님이라면서요?”

“설마 연경 네 도련님 중 하나인 방현진은 아니겠죠?”

“어? 촌놈이 방 도련님의 이름을 알고 있네?”

육혜경은 빈정거리는 얼굴이었다.

“알든 모르든 또 무슨 상관이야? 너희들은 하늘과 땅이 다른 것처럼 두 세상 사람들인데 뭐!”

“그리고 너는 운전기사 주제에 주인집 일을 그렇게 많이 알아서 뭐 하게?”

“설마 두꺼비가 백조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설은아가 마음에 들어?”

여기까지 말하고 육혜경은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그와 대화하는 것도 귀찮았다.

하현은 이미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었고 이 이상한 모자와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도 귀찮았다.

“기사 양반, 이렇게 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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