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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장

하현이 담담하게 육혜경의 시계를 훑어보며 말했다.

“아주머니, 제 기억이 맞다면 2억짜리 파덱필립은 여태껏 석영 시계를 출시한 적이 없어요.”

“아주머니가 2억짜리 파덱필립을 어느 전문점에서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주머니 대신 전화로 신고해 드릴까요?”

“전문점에서 가짜 시계를 팔면 벌금을 내야 해요.”

“이 시계가 2억짜리면 전문점에서는 20억으로 보상을 해줘야 해요.”

말을 하면서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숫자 3개를 눌렀다.

육혜경은 자기도 모르게 오른손으로 왼손의 시계를 가린 뒤 또 제 발이 저려 화를 내며 말했다.

“운전기사가 뭘 알아?”

“이 시계는 서국에서 사 온 거야!”

“너 서국에 가봤어?”

“네가 파덱필립 주인이야? 네가 그 집에 석영 시계가 없다고 하면 없게?”

“기사 주제에 뻐기긴 뭘 뻐겨?”

“네가 우리 집 운전 기사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넌 벌써 쫓겨 났을 거야!”

육혜경은 곧 기절할 것 같았다.

이 기사는 어떻게 된 일인가? 지각만 한 게 아니라 감히 말대꾸까지 하고, 자기 얼굴을 때리다니!?

희정네 일가는 역시 벼락부자네. 운전기사 하나 고용하는 것도 이렇게 자질이 없다니.

이때 옆에서 육태영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엄마, 운전기사가 뭘 알겠어요?”

“뺨 한 대 때려도 감히 반격하지 못할 텐데 무슨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있어요?”

“희정 아주머니네가 향산 별장에 사는 지 빨리 보러 가는 게 좋겠어요!”

“만약 아니라면 대구 개펄 쪽에 오늘 저녁 무료 뷔페가 있으니 거기로 빨리 가요. 거기서 먹으면 돼요!”

말을 하면서 육태영은 경멸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하현은 운전기사일 뿐 아무 것도 아니었다. 무슨 자격으로 그들 같이 고귀하신 대구 본토인들과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아들의 말을 듣고 육혜경도 대답을 했다.

“맞아. 맞아. 희정이네 일가가 정말 대저택에 살지 않는다면 우리 뷔페보다 더 중요하지 않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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