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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장

왕화천의 시선이 다시 하현에게로 떨어지자 순간 추워졌다.

“저 자식보고 꺼지라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링에 올라간 거야?”

“그가 자격이 있어?”

왕화천은 지금 이 시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좋은 일을 망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하현을 아주 싫어했지만 하현이 능력이 조금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용문 안에 있는 링이라는 생각에 왕화천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용문 사람이 아닌 사람은 링 위에 올라설 자격이 없었다.

변백범도 링에 오르기 전에 제자의 신분으로 입문했다.

“야야야, 이 자식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우리 용문 대구지회의 링이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줄 알아?”

“머리에 물 찬 거 아니야? 설마 지금 링에 오르는 게 왕 회장님과 성준영을 도발하는 것과 같다는 걸 모르는 건가?”

“망했네. 오늘 사람 하나 죽게 생겼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탄식을 했는지 모른다. 어디서 나타난 지 모르는 이 녀석은 결말이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높은 단에서 진주희와 조남헌은 하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일어섰고 눈동자에는 공손한 빛이 담겨 있었다.

링 아래에 있던 변백범 조차 손을 드리우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모두의 시선이 하현에게로 쏠려 아무도 그들을 주의 깊게 보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는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하현은 여유롭게 링 위로 올라섰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이 귀찮아 성준영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를 이기면 왕화천은 지회장이 되는 거야.”

“너______”

성준영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자기도 모르게 왕화천을 쳐다보았다. 그가 약간 고개를 끄덕이자 성준영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도끼를 순식간에 세웠다.

강한 살의가 삽시간에 퍼졌고 무도관 전체의 온도가 지금 낮아진 것 같았다.

사방에서 떠들썩하던 소리도 사라졌다.

방금 욕설을 퍼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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