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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장

차에 오르려던 왕화천은 살짝 멍해지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 부회장님, 죄송합니다!”

하현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부’자는 발음이 또렷했다.

그는 가까이 접근하려던 용문 제자들 몇 명을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 난 후 왕화천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인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나다니요.”

왕화천은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여지원이 하현을 붙잡아 놓지 못한 것이 조금 뜻밖이었다.

하지만 이때 그는 큰 두려움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 뭐 하려고 그러는 거야?”

“뭘 하려는 게 아니야……”

하현은 미소를 지었다.

“다만 장인 어르신께 한 말씀 드리려고요. 회장 자리는 꿈도 꾸지 마시라고. 왜냐면 당신은 정말 자격이 없으니까……”

“퍽!”

말을 마치고 하현은 왕화천의 뺨을 때렸다.

쟁쟁하고 우렁찼다!

뺨을 때리고 하현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금 내가 때린 뺨이 회장이 되려는 어르신의 꿈을 깨뜨렸겠지?”

말을 마치고 하현은 발길을 돌려 떠났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멍해졌다!

왕화천은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을 감싸고 처음에는 멍하니 있다가 잠시 후 눈동자에 한기가 스치고 지나갔다. 곧이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하 큰 소리로 웃어댔다.

지금 왕화천의 눈빛에는 원한이 극에 달했다!

……

용문 무도관을 떠나 하현은 심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제안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만약 슬기가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으면 그는 바로 심가네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하현은 심가네로 가기 전에 용문 대구 지회 문제를 먼저 해결할 생각이었다.

지회장의 위세를 가지고 심가를 방문하면 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왕화천이 지회장이 되려고 하는 일은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명인 정용이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 단기간 내에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하면 여전히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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