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729장

정호준이 너스레를 떨고 있는 것을 듣고 옆에 있던 대진은 조금 짜증이 났다.

그는 회칼 한 자루 뽑아 들고 입을 열었다.

“어르신, 죽은 귀신과 왜 그렇게 쓸데없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까?”

“이놈이 심하게 날뛰니 제가 오늘 단칼에 그를 쳐서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해주겠습니다!”

말을 하면서 그는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놈의 정체는 제가 이미 다 확실히 조사했습니다. 그는 확실히 남원에서 돈도 조금 있고 약간의힘도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여기는 대구지 남원이 아니라는 거죠!”

“외지 놈이 우리 3분의 1의 땅에 넘어오려고 하다니요? 그럴 수 있겠어요?”

“자격이 있어요?”

하현이 벨라루스에 있을 때 그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그의 주변에 있던 고수들이 처리되긴 했지만 대진은 하현이 자신을 상대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때 정세를 따르지 않았더라면 대진은 이미 하현을 죽였을 것이다.

하현은 펄쩍펄쩍 뛰고 있는 대진은 무시하고 정호준을 쳐다보고 웃으며 말했다.

“정 사장, 너랑 나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계략을 써서 너를 죽이려는지 설마 물어 보지도 않으려고?”

정호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물어보면 네가 말해 줄 거야?”

하현은 진지하게 잠시 생각을 한 후 말했다.

“해줄 수 있지. 반드시 말해 줄 거야. 다만 지금은 아니고 네가 죽기 직전에.”

“내가 좋은 사람이 돼서 네가 죽는 이유를 잘 알도록 해줄게!”

“내가 죽는 이유를 알려 준다고?”

정호준은 냉소했다.

“인마, 네가 남원에서 무슨 힘이 있든지 우리 대구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토박이 뱀을 제압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해!”

하현은 컵에 담긴 물을 다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너 한 가지를 잊은 거 같네.”

“강한 용이 강을 건너가려는 게 아니야.”

“대구는 연못 물이 너무 얕아서 나 같은 용을 가둘 수가 없어!”

“허……”

정호준은 조롱하는 듯한 웃음을 지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