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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장

1호 별장 전체를 수색했으나 벨라루스의 고수들 외에 적수는 오직 하현 한 사람뿐이었다.

대진은 이때 싸늘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분명 그날 저녁 하현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난 후 대진은 잠시 숨을 고르며 줄곧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하현은 그들의 포위망에 빠져있었다. 대진이 보기에 하현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잠복한 사람들도 아무도 없고, 보안 시스템도 다 우리한테 해제됐어. 간단히 말해 너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네가 감히 내 앞에 서 있다니 네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네.”

“나를 기다렸다고? 뭐 하려고 기다린 거야? 내가 너를 죽이기를 기다린 거야?”

정호준은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하현은 너무 급하지도 너무 느긋하지도 않게 물을 한잔 마시며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담담하게 말했다.

“종민우랑 부딪혀 그가 정성껏 준비한 계획을 내가 다 망쳐놨어. 나는 그 김에 그에게 용문 대구 지회 사람을 죽이라고 했지……”

“그리고 너희들은 다이아몬드 흔적을 찾았고.”

“오늘 너희들은 또 왕화천이 나를 의도적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도 알게 됐고.”

“너희들은 내가 왕화천의 눈에 들까 봐 무서웠던지 아니면 나 때문에 정용이 왕화천에게 접근해 용문 대구 지회를 조종하려는 계획이 실패할까 봐 두려운 거잖아.”

“그래서 지금 정용이 아직 연경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기다리지 못하고 나를 찾아 온 거지.”

“정용이 연경에서 한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나를 먼저 죽여야 된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일부러 왕화천이 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소식을 퍼뜨렸거든. 보아하니 너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던 거 같네.”

“정호준이 이렇게까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줄은 몰랐네. 내가 소식을 퍼트린 지 한 시간도 안됐는데 여기까지 오다니.”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

하현은 차가운 기색이었다.

정호준의 얼굴에는 미소가 점차 사라졌고 눈동자에는 살의가 더해졌다.

“종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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