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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장

“듣기로 하현 형제가 남원에서 왔다고 들었는데 어느 스승님께 전수를 받았는지 모르겠네?”

왕화천은 이상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영춘 핏줄인가? 아니면 홍권 핏줄인가?”

왕화천은 남원 전체에서 손을 댈 수 있는 고수는 이 두 핏줄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었다.

“다 아니에요.”

하현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자신은 여러 집안에서 살인술, 공격기술의 뛰어난 점들을 배웠지 특별히 어느 파벌이 없었다.

“파가 없다고? 독학으로 배운 거야?”

왕화천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설마 너 혼자 수련해서 여기까지 왔단 말이야? 정말 천재네!”

“확실히 독학해서 성장한 거라 여러 개의 파가 혼합된 거예요.”

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왕화천을 쳐다보았다.

“굳이 무슨 고수를 가리켜 보라고 한다면 제가 인터넷에서 사서 가지고 있는 책들이 있어요. 부회장님이 관심이 있다면 선물해 드릴게요.”

“그렇군……”

하현이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아 보여 왕화천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말했다.

“나는 자네가 실력 뿐만 아니라 비범한 기품이 있다고 생각해. 내 딸과 내기를 하는 거에도 별 관심이 없는 거 같아 보이고. 분명 태생이 범상치 않은 거 같아.”

“젊은 친구가 명문가에서 났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자네 부모뻘 되는 사람과 내가 아는 사이인지도 모르지.”

“저는 확실히 최고 가문에서 태어났어요.”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근데 제가 속한 가문은 이미 뿔뿔이 흩어졌어요. 지금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고 다른 의지할 곳은 없어요.”

“소위 비범한 기품은 명문가의 여운이 조금 있어야죠.”

“자, 왕 부회장님, 저한테 이렇게 꼬치꼬치 캐물으시는데 도대체 뭘 하시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설마 저를 데릴사위 삼으시려는 거예요?”

“근데 제가 왕 아가씨와 농담으로 그랬다는 걸 분명 눈치 채셨을 텐데요.”

왕화천의 얼굴에는 열기가 식었다. 하현의 출신과 능력을 확인한 뒤 그는 확실히 하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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