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은 평화루를 나와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용문 대구 지회장이며 이것은 그가 앞으로 대구에서 공개할 신분이기도 했다. 지금은 주건국 일가가 믿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자연스럽게 믿게 될 것이다. 하현도 설명할 마음이 없어 차를 타고 변백범이 준비해둔 곳으로 갔다. 바로 이때,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더니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주건국은 하현에게 먼저 묵을 호텔을 찾은 다음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럼 그가 나중에 건너 가겠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주건국은 이소연을 대신해 하현에게 사과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현에게 젊은이는 너무 야심을 품어서는 안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큰소리 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현은 이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몇 년 동안 보지 못했지만 주건국은 확실히 자격을 갖춘 어른이었다. 하현은 그가 자신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별 다른 설명 없이 자신이 준비한 것이 있으니 시간 날 때 다시 주건국을 방문하러 가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30분 후 차는 대구 강구지역의 한 고급 개인 사무실에 도착했다. 하현은 곧바로 888호실로 갔고 안에는 변백범과 사람들이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들어 온 것을 보고 변백범, 대도 경수, 공해원은 모두 공손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분이 용문 대구 지회를 장악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대도 경수와 공해원은 하현에게 목숨을 바쳤다. 이번에 사전에 대구에 와서 일을 안배하고 소식을 알아보았는데, 이것이 바로 이 두 사람이 주력해서 하고 있는 일이었다. 하현은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 앉고 난 후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았어? 우리가 기왕 대구에 와서 성장하려고 하는데 더 좋은 곳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야?”변백범은 대도 경수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대도 경수는 웃으며 말했다. “하
공해원은 깍듯하게 핸드폰에 있던 사진을 골라 텔레비전 화면에 띄운 뒤 설명하기 시작했다. “조씨 집안에 있는 네 아들 중 둘째와 셋째는 폐물이라 말 할 것이 없습니다.”“하지만 첫째 조남헌과 막내 조천행은 한 인물인 셈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좋은 것 말고도 기본적으로 용문 대구 지회 원로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조남헌은 이전에 부회장 위남풍과 동맹관계를 맺었고, 조천행은 부회장 왕화천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이 두 부회장은 용문 대구 지회에서 실세 거물들이지만 조씨 집안의 자제들을 아무 대가 없이 돕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 쌍방은 모두 조씨 집안 사람이 일단 상석에 앉으면 그들 부회장이 회장이 되도록 지원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어쨌든 조씨 집안은 용문 대구 지회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상석에 앉고 싶으면 조씨 집안 사람들의 지지가 없이는 어려울 겁니다.”공해원은 또 한 장의 사진을 꺼내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 분은 세 명의 부회장 중 유일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우성빈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속셈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그의 목적을 확실하게 조사하지는 못했습니다.”“외부인들이 보기에 그는 용문 대구 지회의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하현은 손을 뻗어 책상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좀 재미 있네.”“간단히 말하자면, 첫째, 조씨 집안의 조남헌과 조천행 두 사람은 상석에 앉을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둘째, 용문 대구 지회의 두 부회장 왕화천과 우성빈은 각각의 목적이 있다는 거네.”“지금으로선 조천행과 왕화천 동맹이 가장 막강한 거네?”공해원은 낮은 목소리로 일깨우며 말했다. “도련님, 위남풍을 잊으셨습니다!”하현은 입을 열지 않았고 오히려 변백범이 담담하게 말했다. “위남풍은 진작에 없어졌어.”이 말이 나오자 공해원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이전에 위씨 집안이 제멋대로 남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소
공해원과 대도 경수 두 사람은 대구에서 이미 많은 것들을 준비해 두었다. 지금 그들은 하현이 손을 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러면 그들은 크게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하현은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지금 손을 대면 비용이 많이 들어.”“그들이 먼저 싸우게 해서 개 머리들이 다 박살 나면 뒷일을 수습하자.”“심가는 소식 없어?”하현은 화제를 바꾸었다. “심가……”공해원은 굳은 얼굴로 잠시 후 조용해 말했다. “도련님, 소인은 능력이 부족합니다.”“요 며칠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심가의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이 일에 개입하기만 하면 스파이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눈이 우리를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명수 몇 명을 잃고 멈추게 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도련님께서 분부해 주세요.”하현은 약간 의아해했다. “네가 훈련시킨 스파이도 아무런 소식을 알아내지 못하고 세상에서 증발해 생사가 불분명하다고?”공해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좀 재미있네. 보아하니 심가의 수심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은가 보네. 너희들은 당분간 이 일이 개입하지 마. 내가 직접 처리할게.”공해원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남원 쪽 상황은 어때?”하현이 이어서 말했다. 이번에 변백범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제가 오늘 아침 일찍 당전신과 연락을 했는데 형수님 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아무일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길어봐야 일주일 안에는 강남 설씨 집안이 대구로 전체 이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일주일.”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보아하니 일주일 안에 모든 걸 다 해결해야 할 것 같네.”그는 설은아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은아가 대구로 오기 전에 가능한 한 모든 위험한 요소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대구의 수심은 너무 깊었다. 용문, 심가, 섬나라 등등이 뒤섞
“폐물, 아직도 네가 용문 대구 에이스라고 생각해?”“조 도련님은 네 체면을 세워주시려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신 거야!”“그런데 도중에 가버리다니 죽고 사는 걸 모르는 구나!”“조 도련님의 지분을 가져가면 너는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호화롭게 살 수 있을 거야!”“결과적으로 네가 이해를 못하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얘들아,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 조 도련님이 기다리고 계셔!”말을 하면서 선두에 양복을 입고 있던 건달은 진주희의 뺨을 또 때렸다. 그러자 그녀는 거의 혼수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진주희는 의식이 조금 남아있었다. 무의식적으로 하현이 있는 쪽을 쳐다보면서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살려 주세요……”“퍽______”선두에 선 남자는 또 그녀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살려 달라고? 누가 너를 살려줘? 누가 감히 조 도련님을 건드리겠어?”말을 마치고 그는 하현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기억해. 너희들은 아무 것도 못 본 거야. 아무 것도 모르는 거고!”“안 그랬다간 어르신이 너를 죽일 거야!”말을 마치고 십여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는 진주희를 데리고 우르르 자리를 떠났다. “내가 너희들보고 가라고 한 적 있어?”하현은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사람은 두고 가. 물건 망가뜨린 건 배상하면 살려는 줄게.”말을 하면서 하현은 진주희를 한번 쳐다보았다. 진주희는 조중천이 죽은 이 후 유일하게 정정당당하게 자신을 찾아와 복수한 사람이었다. 위남풍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몇 배나 고상한지 모른다. 그래서 하현은 그녀를 중시해서 보았다. 안 만났으면 몰라도 기왕 오늘 만났으니 이 일은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그는 갑자기 진주희가 용문 대구 지회에 들어가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 재미있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전 회장의 수제자가 지금 그를 감시하고 있는 우성빈을 처리하면 몇 배는 더 간단할 것이다. 한 순간이었
조남헌을 보고 하현도 이전에 위남풍이 왜 그와 동맹을 맺었는지 이해가 갔다. 조남헌은 아무리 봐도 부잣집 자제님 이었기에 이런 사람이 상석에 앉는 걸 지지해 주면 장악하기가 아주 쉬웠을 것이다. 심지어 나중에 위남풍은 조남헌을 통해 대성그룹은 물론 조씨 집안 전체를 장악하려고 했을 것이다. 위남풍의 계획은 좋았지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려 지금은 죽어서 저승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황아, 너 내가 폐인 잡아 오라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 낭비할 거야?”조남헌은 앞으로 나서더니 방금 그 날뛰던 양복 입은 사나이의 뺨을 때렸다. “너 우리 조씨 집안에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가법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 몰라?”“어르신 바지가 반쯤 벗겨졌는데, 너 그런데도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는 거야?”“너 놀고 있었어?”황군은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때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조 도련님,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도련님의 흥을 깨뜨렸습니다!”“하지만 이건 제 탓이 아니에요. 외지에서 온 몇 사람이 자신이 맹렬한 용인 줄 알고 이 여자를 구하려고 하잖아요. 우리 보고 진주희를 넘겨주고 20억을 배상하라고 했어요!”“어? 요즘에도 이렇게 허풍을 떠는 사람이 있어?”“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허풍쟁이들은 우리 용문에 밟혀 죽었을 텐데?”조남헌은 날뛰는 표정을 짓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냉소했다. “임마, 나를 막아? 내 돈을 달라고? 네가 뭔데?”“너희들 정말 외지에서 돈 좀 있다고 우리 대구에 와서 날뛰는 거야?”“영웅이라 미인을 구하고 싶은 거야?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너희 같은 폐물들은 어르신이 일년에 천명은 안돼도 8백 명은 밟아 죽일 수 있어!”“다시 말해서 대구는 내 구역이라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천왕노자가 와도 소용없어!”“네가 뭔데!?”이때 조남헌은 움켜쥔 시가로 하현의 얼굴을 찌르려
“쓱______”변백범은 군말 없이 앞으로 한 걸음 나오더니 양복 입은 사나이들을 들이받고는 진주희를 빼앗아 공해원에게 넘겼다. 대도 경수도 앞으로 나와 진주희를 뒤에다 두고 감싸주었다. “개 자식! 감히 우리 앞에서 손을 대다니!?”황군은 분노로 온몸을 떨며 이때 화기 한 자루를 뽑아 변백범에게 겨누었다. “어르신은 네 목숨을 원해!”황군이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변백범은 비웃으며 달려들었다. 모두가 반응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벌써 빠르게 황군 앞에 다다랐고 직접 총을 낚아챘다. 이런 하찮은 인물이 어디 하현에게 손을 댈 수 있겠는가?그들은 변백범의 관문 조차도 통과하지 못했다. “내 목숨을 원한다고?”변백범은 여유롭고 가벼운 얼굴이었다. “어르신이 길바닥에서 놀고 있을 때 너는 아직도 길가에서 흙장난이나 하고 있었구나!”말을 마치고 그는 양복을 입고 있던 사나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대리석으로 된 탁자에 머리를 내리쳤다. “펑!”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 양복을 입은 사나이는 전투력을 잃고 녹초가 되어버렸다. 조남헌과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왔고, 그들은 하현의 경호원들이 이런 솜씨를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는 그들의 구역이었다!지금 그들의 구역에서 조남헌 휘하의 용맹한 장수가 뜻밖에도 한 방에 불구가 되다니!?어디서 나온 배짱이지?어디서 나온 패기야!?다음 순간 조남헌은 얼굴에 한기가 서리더니 손을 흔들었다. 순간 그의 곁에 있던 양복 입은 사나이들은 하나같이 허리춤에서 화기를 꺼내 각각 하현과 변백범 등 사람들을 겨누었다!“전부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을 줄 알아!”조남헌의 말이 떨어지자 그 양복 입는 사나이들은 하나같이 화기의 안전장치를 열었다. 그곳은 일촉즉발의 매우 긴박한 분위기가 되었다!“범아, 손이 아직 서투네!”소파에 앉아 있던 하현은 마침내 천천히 일어섰다. 순간 십여 개의 화기가 동시의
한 무리의 양복 입은 사나이들은 얼굴빛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이때 전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없었다. 조남헌의 뺨은 빨갛게 부어 올랐고 눈가에는 계속 경련이 일었다. 커다란 손바닥 자국은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이놈아, 어르신이 말했지. 네가 어떤 사람이든 무슨 연고로 왔든, 무슨 빽이 있든!”“네가 오늘 날 죽이지 않으면!”“나는 내일 네 온 가족을 다 죽여 버릴 거야!”“나 조남헌은 한 입으로 두말 안 해!”하현은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화기로 조남헌의 턱에 갖다 대고 뺨을 한대 때렸다. “퍽!”“너 내가 너를 죽이지 못할 거 같아?”“퍽!”“그까짓 솜씨로 우리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퍽!”“내가 조남헌의 체면을 세워 줄 거 같아?”“퍽!”“누가 너한테 내 앞에서 뻐길 용기를 준 거야?”조남헌은 현기증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야!”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니까 내가 너한테 너무 잘해 준거 같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조남헌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대리석 탁자에 머리를 내리쳤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이 갈라지더니 조남헌은 코에 멍이 들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막 하현을 골통으로 취급했던 그 여자 동료들은 하나같이 놀라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당황한 얼굴로 뒤로 물러섰고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황군도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서려고 할 때 변백범이 벌써 가로막고 서 있었다. 조남헌은 커서 이렇게 맞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때 그는 머리에 피를 흘렸고 머리가 어지러워 기절할 것 같았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망나니! 네가 감히 내 머리를 쳐 박다니!? 너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알아?”“퍽!”하현은 이번에 화기를 들고 조남헌의 뺨을 때렸다. 순간 그는 다시 비명을 질렀다. 황군과 사람들은 눈꺼풀이 뛰기
“나를 죽이려는 사람은 만 명은 안돼도 8천 명은 될 거야. 솔직히 말해 너 조남헌은 정말 순위에도 못 들어.”하현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너 오늘 어떻게 네 목숨을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말을 하면서 하현은 조남헌의 시가를 빼앗아 그의 입에 쑤셔 넣고는 닥치는 대로 그의 입을 틀어 막았다. “윽______”조남헌은 비명도 지르지 못했고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하현이 너무 날뛰고 건방지다고 느꼈다.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외지에서 온 아무 것도 아닌 놈들이 감히 이렇게 조 도련님에게 도발을 하다니?장난 하는 건가! 외지에서 온 촌놈들이 무슨 자격으로 조 도련님을 건드리는 건가?“이 자식아, 너 이렇게 조 도련님에게 대하면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너는 죽을 거야. 내가 직접 너를 산산조각 낼 거야!”조남헌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황군은 자신의 최후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이 등불에 대고 맹세하는 데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곳에 있던 군중들은 감정이 격해졌다. “털컥______”하현은 조남헌의 왼손을 잡고 바로 비틀었다. 조남헌은 이번에 비명을 지를 수 있었지만 돼지 멱따는 소리와 같았다.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황군을 쳐다보았다.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내가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말해 볼래?”황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놈아, 너 감히 조 도련님의 손을 부러뜨려? 너 내가 말하는데……”“털컥______”하현은 발로 걷어차 조남헌의 왼발을 부러뜨렸다. “너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좀 큰 소리로 말해. 좀 더 분명하게!”왼손과 왼발이 부러져 온몸에 경련이 일 정도로 아파하는 조남헌을 보고 있자니 황군과 사람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공포로 변했다. 이 순간 그들은 이 촌놈이 악독한 캐릭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