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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2화

화창한 날.

이상하게 입은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다가왔다. 얼핏보아도 백명이 넘어 보였다. 모두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위풍당당한 포스가 풍겨왔다.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은 갈색 장발에 목에는 해골 모양의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 많은 인원수에 집 안에 있던 정해의 친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정단정은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핸드폰을 꺼냈다. 이때, 강책이 다가와 말했다.

“문이랑 창문 잘 닫고 있어. 안에 숨어서 움직이지 말고. 내가 지킬테니까.”

정단정은 조급해하며 “너 혼자 상대하기에는 너무 많아. 너도 빨리 들어와.” 라고 말했다. 들어오라고?그렇게 된다면 상대는 장례식을 난장판으로 만들 게 뻔했다. 정삼촌의 저승길은 편안히 해주고 싶은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입에 담배를 문 채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무리들을 바라보았다. 살모사, 모두 큰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강남구에서 제일 큰 지하조직이다. 앞에 있는 사람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강책이 너야?” 라며 말을 걸었다.

“그런데.”

“우리를 보고도 도망을 안치네? 용기 하나는 칭찬해주지. 근데, 우리 형님이 너를 처리하라고 하셔서 말이야. 그냥 받아드려.”

“형님이라고 하는 사람은 안왔나봐?”

“우리 13독사로도 너하나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

13세명의 리더, 살모사 조직에서 제일 유명한 13독사이다. 매 사람의 수법이 다르며 그들에게 있어 사람 목숨 하나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손광철은 자신이 도착하는 대신 한 숨에 13독사를 집합시킨 것을 보아 강책을 어느 정도 경계하는 것으로 보였다. 앞에 있는 사람이 다시 말을 이었다.

“강책, 잘 기억해. 나는 짧은 꼬리야. 지옥에서 염왕만나면 이름 잘 못 부르지 말라고!”

짧은 꼬리는 몸 뒤에서 도끼를 꺼내고는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비스듬하게 내리쳤다. 강책과 짧은 꼬리의 거리는 가까웠으며, 갑자기 공격을 하게 된다면 보통 사람이였다면 한번에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집 안에 있던 정단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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